여름인 8월1일부터 먹기 시작해 11월1일이 되었네요. 탈모를 인지한 순간부터 거의 PTSD에 가까운 쇼크, 불안, 공황장애를 겪고 우울증약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머리로 진행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이 제 일상을 산산이 부숴놓았습니다.
3개월차,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습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드라이를 하면 그 전보다는 머리가 힘을 받는 듯한 풍성한 느낌을 받습니다. 기분탓인지 모르지만 샴푸, 건조 시 탈락양도 좀 줄어든 것 같고요.
이게 약효인지 계절변화로 인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마라인 부근에는 잔털이 조금씩 더 나기 시작했습니다. 2개월전에 굵은 헤어라인 모발하나가 탈락해서 좌절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새로운 모발이 나기시작했습니다.
약을 처음 먹을 때 노시보 효과(부작용 착시)도 겪었습니다. 눈에 황달이 와서 간검사(정상판정)도 하고 항산화 기능이 있는 채소, 당근, 사과, 포도, 부추를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하지만 2개월부터는 부작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성기능은 물론이고 피로감도 그다지 체감되지 않았습니다. 우울증약 부작용(소화불람, 메스꺼움)도 2주정도 겪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었고 자x충동, 부정적 생각도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탈모는 개개인마다 증상, 약물호전도가 다 다르고 의사도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없는.. 암 같은 불치의병과 비슷한 것 같아요. 누구는 금방 호전되어 유지되고 누구는 아무리 약을 먹어도 진행되고.. 타인들의 경험칙이나 사례도 나에게는 경우의 수밖에 안되기에 혼자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외로운 탈모인의 인생..
대다모에 부작용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지만 그게 나에게도 해당될지는 경험해보기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나'와 '타인'은 신체, 유전, 환경조건이 다 다르거든요.
저도 약효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같이 먹고 있는 판토모나 덕분인지 계절요인인지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단으로 변경한 덕분인지 50kg 멸치에서 살이 좀 붙어서 영양분 공급이 잘 이뤄진 덕분인지...약간은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약을 먹을 수밖에 없고 그게 유일한 발버둥 아닌가 싶습니다. 6개월 때는 더 나아질 수 있게 해달라고 엎드려 빌고 싶네요. 신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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