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탈모 고민은 20대 중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고민만 했지 뭔가 행동으로 옮기진 않았었습니다. 사실 지금 제일 후회되는 부분 중 하나죠. 그때 탈모약 복용이라도 좀 빨리 했더라면 제 소중한 앞머리들을 조금이라도 더 지켰을텐데요. 당시엔 또래 직장 동료들과 야근하고 술마시고… 이런 패턴의 연속이었던지라 제 이마가 점점 태평양M으로 변해가는 것을 체감하지 못했던 거 같네요.
이후에 여친을 만났고 그때 처음으로 뭔가 심각성을 인지했던 것 같습니다. 그 충격을 발판 삼아 30대 초반에 첫번째 모발이식을 진행했습니다. 그 후로 결혼을 하게 됐고… 아이도 만들어야해서 약을 두어번 끊기도 하면서 탈모는 진행, 스톱, 재진행을 반복 했지요. 한국 나이로 (이제 없어진다고는 하지만) 이제 40대 중반이 됐는데 20년 가까이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네요. 이미 수술을 한차례 받았고 탈모약도 13년을 먹었는데도 2차 수술을 고민하고 있는 제 모습이 참…
확실히 (저를 포함해서) 한국 사람들의 외모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발이식 뿐만 아니라 성형, 다이어트 등등… 저는 사회생활 시작부터 지금까지 외국계 회사만 다녔던지라 외국에 지인들이 꽤 있는데 대부분 대머리다 싶으면 어릴 때부터 확 밀고 다니며 신경 안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편으론 참 부러웠어요. 반대로 그분들은 이런 고민 하는 제가 이해하기 어려웠겠지요.
아무튼 정말 지겹네요…. 지금도 직장 후배들이랑 얘기할 때 머리숱 얘기 나오면 부장님 앞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는 둥 하면서 말리는 더 미운 녀석들이 있지요. ㅎㅎ 바람 부는 날은 (이식된 부위가 아무래도 뒤쪽보다는 밀도가 낮기 때문에) 머리가 이리저리 날리게 되니 신경이 쓰이고 뿌리는 제품을 쓰자니 제가 또 땀이 많은 편이라 찝찝해서 특별한 날에 미용실에서 해줄 때 말고는 꺼려집니다.
2차 수술 고민중인데 이후에는 이런 고민들이 사라질까 싶기도 하고… 완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또 다시 두피문신 같은 다른 옵션을 생각하게 될까요. 대체 이놈의 탈모 고민은 몇살이 돼야 사라지게 될까요?! 50?! 60?! 이런 지엔장 ㅠㅜ
다들 힘내세요.
스스로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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