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시작된걸 인지한건 25살입니다.
아버지가 심한 탈모셔서 언젠가 올거란걸
각오한 삶이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시작되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죠.
군대를 늦게 가서 25살에 제대했는데
제대하고 머리가 길고 나니 앞머리 라인이
털려나가고 있다는걸 인지하게 됐죠 ㄷㄷ
그때부터 약을 먹었던거 같습니다.
당시엔 프로페시아만 있었던거 같기도..
약값이 어마무시했죠..
그때부터 대다모 사이트에 들락거렸고
모발이식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당시엔 국내 모발이식 기술이 형편 없었죠..
대다모 후기들 보면 실패 사례도 엄청 많았고
그래도 26살 어린(?) 나이에 탈모라는 스트레스와
조바심에 부모님께 손을 빌려 모발이식을
받습니다. 절개방식, 3천모 정도였나..
결과는 실패였죠..
티도 안나고 뒷통수에 심하진 않은데
일자로 절개자국도 남고..
그러고나서 그냥저냥 살다가 29살에
결혼할 상대가 생겼고
결혼을 앞두고 2차로 또 이식수술을 받습니다.
이때는 비절개 부분삭발, 3천모 정도였나..
이것도 실패..역시나 티도 안나고
불만족스럽고..
2차로 받았던 병원은 지금도 여기 대다모에
보면 수술 받으신 분들 계속 활발하게 후기 올라오는
메이저 병원 중 한곳 입니다.
그때도 대다모에 이병원 저병원 실패 사례
많이 올라오던 시절로 기억이 됩니다..
그만큼 십여년 전에 국내 모발이식 수준은
좋지 못한 시절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결심하고는 먹던 피나계열 약도
복용을 중단했었습니다.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약이 혹시 나쁜 영향을 줄까봐.
30살에 결혼을 했고 첫째 낳고
둘째는 34살에 낳고 해서
거의 29~34살 초반 까지는 약을 복용중단 했었죠.
애 셋은 생각없어서 둘째 낳고는
바로 다시 복용했는데 다행이라면 다행인건지
안먹을때도 머리가 글케 털려나가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때부터 작년까지 피나계열 카피약만
하루 한알 먹으면서 지내왔는데
40대 접어드니 이마라인이 점점 밀리고
작년 어느날 문득 너무 내자신이 볼품없어 보여서
우울해지고 사는게 더 의욕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때 가발을 맞춥니다.
가발 유투버보고 너무 괜찮아보여서.
그리고 옛날에 받은 두번의 모발이식 실패로
모발이식에대한 불신(?)이 컸거든요.
근데 가발은 저랑은 조건이 안맞더군요.
두상이 좀 크고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어느정도
남아있어서 가발을 쓰니 더 커보이는 부작용이
있더군요. 밀착이 안됩니다.
아예 그 일본 사무라이 스타일로 머리위를
다 날려(?)버리고 쓰실거 아니면
머리숱 애매하게 꽤(?) 남으신 분들은
가발 시작하실거면 신중히 고민하세요.
아무튼 이렇게 작년말 100을 날리고..
그길로 와잎한테 허락 받고 3차..3차 이식을 결심
올해 1월에 이식수술을 했고 결과는
현재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3차 수술 상담 받을때 의사선생님이
옆머리 및 구렛나루부분도 이식해야
나중에 자랐을때 이쁘고 보기에 효과가
더 있어보인다해서 속으로는
아니 지금 이마 덮기도 아까운 머리를
거기다 왜써 하면서도 그냥 믿고 맡겼는데
진짜더군요.
옆머리도 채워서 좁혀줘야 얼굴도 작아보이고
(사실 작아보인다기보다 예전 어릴때 크기로 원복)
이쁘게 나오더군요.
아무튼 저도 20대때부터 지금의 40대까지
여기 다 못쓴 여러 시행착오, 좌절, 스트레스를
겪었고 그런 부분들을 서로 공유하고
서로 조언해주는 공간이다보니
3차로 이식받고 요즘 많이 스트레스를
벗어나서 갑작스럽게 장문을 쓰게 됐습니다.
요즘 병원들 이식 기술이 다들 크게 올라와서
진짜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으신분들은
좀 탈모가 많이 진행됐더라도 두번, 세번 하면
완전 일반인 수준으로 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도 차라리 옛날에 안하고 요즘 기술로
두번 정도 했음 진짜 더 만족하고 살았을거
같아요.
다들 용기 내시고 약 드시고 유지하다
이식수술 생각해보세요.
그럼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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