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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m자 넓은이마 머리자르고 화가난 글 (장문주의)

  • 2년 전

  • 14,380
30
IMG_9215.jpeg

<머리 자르기 전 찍은 사진입니다.>

IMG_9223.jpeg

<머리 자르고 집에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블루클럽에서 머리자르고 너무 화가나서 여기에라도 한풀이 해봅니다.

어느 미용실을 가도 머리를 자르다보면 주체할수 없는 넓은 이마가 드러나버려서 원장님이 당황하세요. 어떤 경우는 아예 앞머리를 짧게 잘라버리면 자연스럽다고 하면서 비와이 컷으로 만들고서 괜찮지 안냐고 그러고...

그래서 요즘은 미용실 갈때마다 항상 얘기를 해요. 앞머리 엠자가 있어서 위에 머리로 앞머리 가리고다니니깐 이부분 신경써달라고. 그 이후로는 좀 나아지긴 했는데 이것도 미용실마다 복불복이더라구요. 그나마 잘 자르는곳에 정착해서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었어요.

그런데 매번 가던 미용실에 제가 고정픽 해둔 분이 안보이셔서 다른 미용실을 찾다가 몇푼 아끼겠다고 블루클럽에 가게되었는데. 원장님 잘못만났어요.

동네가 서울 한복판이라 남자 머리를 저렴하게 자를수있는곳이 이발소 아니면 블루클럽이 거의 유일해요.
들어가보니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들만 있고 머리 볶는 냄새가 진동하는곳이에요. 컷트해주시는 분들은 아주머니 둘 계셨어요.

제 차례가 되어서 댄디컷을 부탁드렸고 엠자가 있어서 신경써달라고 했죠. 그리고 좀더 디테일하게 설명드리려 했는데 제말을 탁 끊으시면서 엠자이마 커버 알아서 잘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커트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자기생각이 좀 확고한 사람이였어요.

이렇게 이마가 넓은 사람이 앞머리를 내릴거면 앞머리가 짧아야 된다고(...) 하면서 앞머리를 쥐시더니 아주 자신있게 싹둑싹둑 한번에 3센치정도 잘라내고... 윗머리가 앞머리 역할을 하고있었는데 윗머리도 반토막 내려고 하길래 반사적으로 어.. 그거 안된다고 했는데 윗머리가 길면 머리가 납작하게 눌린다면서 그대로 잘라버렸어요 ㅋㅋㅋ 하... 여기서 그냥 포기해버렸습니다.

자르면서 아주머니가 심심찮은 위로를 하더라구요. 젊은사람이 그렇게 길게 하고 다니면 사람이 아저씨처럼 늙어보인다고, 이렇게 하고 다녀야 본인 나이처럼 보인다고... 순간 거울을 봤는데 윗머리로 덮어두었던 힘맥아리 없는 진짜 앞머리가 드러나 있었어요. 와중에 아주머니는 이것도 숱가위로 숱을 쳤어요.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데 후다닥 자르시더니 머리 감고 오라고 하네요. (블루클럽은 셀프인지 몰랐네요)
드라이까지 하고 나오니깐 아주머니가 앞머리 괜찮지 않냐고 재차 확인하셔서 네.. 하고 넘기긴 했는데 기분이 많이 별로였어요.

확실히 경력이 있으시니 망한머리까지는 아니였고 뒷머리도 깔끔해요. 결제할때 보니깐 가격도 저렴했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속이 상할까요.. 한동안 잊고지내던 스트레스가 다시 올라오는 기분이네요. 앞으로는 돈 좀 더 들이더라도 요청사항 잘 들어주는곳으로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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