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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약을 쪼개 먹은지 약 3개월차, 그동안의 변화에 대해 글로 남겨봅니다(사진x)

  • 1년 전

  • 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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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생각나서 들어와 봤습니다
제가 인터넷에 제 사진을 올리는 걸 싫어해서 사진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약을 먹고 나서 3개월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변화에 대해서 글로 써보겠습니다.
먼저 글을 쓰기 전에 본인은 의학 계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으며, 본 글은 의학적 사실을 알리려는 목적이 전무하고 단지 제 경험담을 기록하기 위한 글임을 알립니다.
20대 초중반 남자입니다.

1. 약을 먹게 된 계기
저는 원래 외모에 관심이 매우 많은 편이고, 특히 외모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역할이 커서 항상 탈모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계 유전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역 후 머리에 붉은기가 좀 심해지기 시작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m자 부분 머리가 얇아지고 헤어라인이 불규칙적으로 변해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전혀 탈모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예민한 편이라 계속 기록으로 남겨둬서 미세한 변화를 포착할 수 있었어요.
더군다나 이런 변화가 생길 때쯤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게 체감이 될 정도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털면 머리가 정말 우수수 떨어지는 정도였습니다. (이건 가을철이라서 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진행되기 전에 하루빨리 병원에 가서 유전자 검사까지 받고 피나 카피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2. -15일, 경과 및 부작용
거짓말처럼 첫날 약을 먹고 다음 날 일어나니 머리가 빠지는 양이 90%줄었습니다. 탈모가 없을 때보다 빠지는 양이 훨 적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피나스테리드를 먹는 초기에는 머리가 거의 빠지지 않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평소처럼 돌아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약이 효과는 없는 사람은 아니구나, 싶어서 계속 먹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나름의 부작용을 느끼기는 했습니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성기능 부작용(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성욕이 줄어든 게 체감되었고, 기능도 큰 문제는 없었으나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는 정도), 그리고 약간의 유방압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약을 쪼개 먹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고, 이게 나름의 이론적 근거가 있다는 얘기, 그리고 쪼개먹어서 부작용이 줄었다는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나서 저도 쪼개 먹기 시작했어요.
1mg을 4등분으로 줄여서 0.25mg/1day로 먹었습니다. (물론 정확히 4등분을 하기 매우 어렵고, 가루도 떨어지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을 먹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두 달차까지 1/4로 쪼개 먹었던 것 같아요.

3.-2개월
점점 머리가 빠지는 양이 탈모 증상이 없을 때 평소처럼 돌아왔습니다. (탈모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머리 빠지는 정도를 10, 피나스테리드를 먹기 시작하고 1주일 정도 동안을 1이라고 하면 이때는 4정도)
부작용도 감량을 하고 난 뒤 서서히 느껴지지 않다가 1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거의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적응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약을 먹기 이전과 성욕이나 기능이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이때는 m자가 정말 지독하게 파이더군요.
약을 먹기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파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약 5mm정도 파인 느낌이었어요.
평소에 스타일링을 할 때도 m자가 빈 게 체감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초기 정도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알아보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이게 그 쉐딩 현상인지, 혹은 약효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드물게 약때문에 악화가 된 것인지 헷갈렸습니다.
인터넷에 탈모약에 대한 괴담이 정말 많았기에 더욱 불안했어요.
그렇게 멘탈이 나간 채로 생활하다가 일단 먹어 보고 악화되면 나중에 모발이식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서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2개월차쯤 되었을 때는 약 용량을 증량했습니다. 4등분에서 2등분으로 줄여서 하루에 0.5mg을 먹는 식으로요. 물론 이 이후로도 부작용은 늘지 않았습니다. 몸이 적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먹어도 안되면 3개월차 상황을 보고 1mg으로 늘릴 생각이었습니다.

3.현재(3개월 경과)
m자가 다시 채워졌습니다.
이정도면 약을 먹기 전과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파인 수준인 것 같아요.
지금 생각에는 제가 겪었던 것은 쉐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정말 드라마틱한 쉐딩이요.
원래 매일매일 머리 확인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잘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4.앞으로의 계획
계속 0.5mg을 복용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몇개월 단위로 경과를 지켜 보면서 안좋아진다 싶으면 1mg으로 증량을 할 예정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이대로 갈 것 같네요. 혹여나 1mg을 다시 먹게 되고 부작용이 있다면 다시 감량해서 나중엔 그냥 모발이식을 받을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라 먼저 걱정하기보다는 그냥 때에 맞게 대응할 생각이에요. 저도 탈모가 발현되고 나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았고, 정말 하루종일 정보찾기에 매몰된 시간을 경험해 봤기에 이제는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조금 아쉽다 느꼈던 점은, 중간중간에 계속 약의 용량을 바꿔서 특정 용량의 효과 및 부작용이 어떤지 진득하게 관찰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탈모 진행이 두려운 한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 번 빠진 머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여러분들께 약을 권하려는 의도로 쓴 게 아닙니다. 애초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성인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잘 결정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 또한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느껴 봤기에 그 느낌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여러분들의 결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또 큰 변화가 있으면 다시 글로 남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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