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혹시라도 있을 부작용 걱정 때문에 처음에 피나 0.5알만 먹고 미녹시딜만 바르고 있었습니다. 근데 미녹시딜 쉐딩 현상 + 그냥 탈모 진행 + 기존에 발견 못했던 탈모부위 발견 이 세 가지 환장의 콜라보 때문에 급 스트레스네요;;
부작용 글과 댓글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 때문에 못 먹었던 게 제일 컸었는데요, 시험 끝나고 먹으려다가 걍 지금 먹습니다. 부작용 글들이나 부작용 호소 댓글들 남발하는 아이디 10개정도 차단하니까 대다모가 클-린하네요.
나름 그들이 왜 그럴까 고민은 해봤습니다. 처음엔 ‘득도 안 되는 일을 왜저리 하지? 공익을 위해서 진심으로 저러나?’ 생각은 해봤는데요,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아닌 분들도 있겠더라구요.
제가 의학이나 약학관련 전공자는 아니기에 약물 기전 및 상호작용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하지는 못하겠지만, 몇 가지 논리는 상식선에서 충분히 반박 가능할 듯 싶습니다. 제가 약을 먹기에 방어기제로 이런 글을 쓴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모든 건 일반적이고 당연한 상식 하에서 작성해보겠습니다. 예외는 차처하고 말입니다.
1. 피나 성분이 호르몬에 아주 강력한 작용을 한다.
-> 피나보다 더한 성분을 더 장기적으로 섭취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문제 없습니다. (알콜, 니코틴 등) 뭐 개인차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설령 문제가 생기더라도 뭐 고자가 된다느니 좀비처럼 멍한 상태가 된다더니 하는 정도는 말이 안됩니다. 마약도 아닌 약물, 수십년간 사용된 일반적인 약물로 우리 신체가 그정도로 망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2.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을 호소한다.
-> 대다모에서 많은 분들이 부작용 글에 공감하시는 건 저도 파악 했습니다. 그러나 특정 아이디 10명 정도는 주기적으로 부작용 관련 글(질문, 후기 등)을 올리고 자기들끼리 댓글을 달면서 부작용을 과도하게 호소합니다. 물론 모든 부작용 글이 가짜라는 말은 아니지만, 소수에 의해 과도하게 여론이 생성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탈모약을 먹는 국내 인구가 20만명이 넘는데 그 중에 부작용 인원이 1%라 하면 2,000명입니다. 또한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관련 글을 쓸 확률이 더더욱 높겠죠. 그런 수치들을 고려하면 지금의 부작용 글 빈도가 이해가 안될 정도는 아닐 겁니다.
3. 피부과 의사들이나 제약회사에서 부작용을 축소하고 숨긴다.
-> 이건 제일 이해가 안되는 논리입니다. 다만 그 주장이 맞다고 치고, 반대로 똑같은 논리를 펼치고 싶습니다. ‘부작용을 인정하는 대부분의 의사는 비뇨의학과 입니다. 그들은 부작용을 과도하게 부풀려서 부작용이라 느끼는 인구를 늘리고 비뇨의학과에 방문하게 만듭니다.’
또한 제약회사 직원들이 약 판매를 위해 찬양한다? 반대로 공포 마케팅을 통한 탈모 영양제, 탈모 건기식, 탈모 제품 등의 이익 추구는 없을까요?
4. 부작용을 말하는 사람들은 선의에 의해서 활동할 뿐이다.
-> 물론 그런 분들이 계시긴 할겁니다. 그러나 선의가 아닐 수 있다고 의심되는 분들의 심리는 몇 가지로 생각합니다. (이건 타인의 심리를 논하는 거니까 100% 제 뇌피셜이긴 합니다.)
1. 물귀신 작전 2. 동질적 유대감 형성을 통한 안도감 3. 부작용 글을 통한 가짜 부작용 호소인 양성
사실 이 부분이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발기부전이나 브레인포그는 심리적 영향이 아주 큽니다. 의사분들이 괜히 심인성이다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다. 또한 탈모와 무관하게 나이가 들 수록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질병들인데, 이런 배경과 탈모약 부작용 글이 만나면 예정에도 없던 실제 부작용인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부작용 관련 연구들
-> 그런 연구들 대부분은 PFS단체에서 지원을 했습니다. PFS단체는 비영리단체이기에 그들이 지원하는 연구는 단지 공익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말은.. 일단 비영리단체가 공익만을 추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영리단체 참 많은데요, 그들이 공익을 위해서만 일한다.. 모르겠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PFS가 존재한다는 연구를 만들어낸 후 근거자료로 사용한다면 소송을 통해 어마무시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그런 단체에서 아무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을 공익을 위해 하는 게 아닐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쯤되면 누군가는 저한테 물을 수도 있겠지요. 너는 왜 아무 이득도 안되는 이런 쓸모 없는 글을 쓰냐?
당연히 공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제 사익을 위해서 입니다. 제가 부작용 글들을 접하므로써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약을 먹는 것에 대한 합리화를 위한 글입니다.
부작용호소인들이 말하는 우울증, 무기력감 지금 제가 씨게 격고 있는데 이것도 0.5알 먹은 것에 대한 후유증이 1달 후인 지금 나타난다 할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더이상 물귀신 작전에 당하지 않겠습니다.
쓸데없이 긴 글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튼 이 글은 제가 저 혼자 마음 편하자고 쓴 글이니까 반박하시든 동의하시든 상관 없습니다.
모든 탈모인의 득모를 기원하겠습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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