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성인 되자마자 피나스테리드 먹기 시작해서 지금은 복용 10년차가 다 되어가는 만 30세입니다.
사실 어릴때부터 선천적으로 M자가 있긴 있었는데, 학생땐 그렇게 신경쓰진 않았던 것 같아요. 친구들하고 장난치다가 머리 올빽당하면 "니 진짜 도요토미 히데요시같음 ㅋㅋ" 라는 놀림정도만 듣고 그랬었습니다.
성인 된 뒤 미용실에서 제대로 힘 준 머리를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M자 부분을 따라 머리가 너무 심하게 갈라지는 바람에 굉장히 언짢았는데 이걸 계기로 "아 내가 M자가 심하구나" 라는걸 본격적으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제 인생의 기억 첫 부분부터 저희 부친께서는 항상 '자연적인' 모발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제가 중학생 시절즈음부터 공적인 자리에서 가발을 쓰셨습니다) '우리 집안의 그 유전자가 나에게도 왔구나!' 라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고, 그 길로 바로 피부과를 가서 프로페시아를 처방받았습니다. 그때 아보다트는 부작용이 무서워서 시도하진 못했어요.
한 그렇게 10년동안 피나스테리드를 관성적으로 먹어왔고(제 M자는 더 깊어지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M자가 없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모발이식을 받아서 M자를 채우긴 했는데요. 가족들과 얘기를 하다가 누나도 M자 머리때문에 고민을 하곤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뱅 모 핀테크에서 해주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도 남성형 탈모 위험성은 보통으로 나오긴 하더라구요? 그냥 원래부터 M자가 심했을 뿐 사실 탈모가 진행되진 않았던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와 동시에 (저희 부친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부친의 결혼 사진을 보면 그래도 미리 먹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웬만하면 약은 계속 먹긴 할 것 같은데.. 진짜 순전히 선천적으로 M자만 심한 케이스가 있나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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