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군대에서 탈모시작하여 현재 25살 대학생입니다.
그동안 전전긍긍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약물치료는 꾸준히 하고있지만 m자는 점점 없어져가고...매일 윗머리 긁어 내려서 스프레이로 고정해서 조마조마 학교다니고있네요.
다름이 아니라 젊은 탈모인들중 상처받는것중 가족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분도있을겁니다.
저또한 저희 부모님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런데 왜 신경쓰냐 공부나 하라는 말을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제가 탈모 이야기를 꺼내거나, 거울앞에서 머리만지는 저를 보면 표정을 찡그리시던 부모님이죠.
저도 지금까지 정말 속상했지만, 제성격상 아직까진 탈모라는 단어를 가족에게도 꺼내는게 쉽지 않더군요.
오늘 아버지가 지방에서 몇일만에 오셨길레 거실에 부모님 다계실때 진지하게 말좀하고싶다고 했습니다.
전역하고나서 대학생활하면서 지금까지 탈모로인한 정신적스트레스와 내가 신경쓰이는부분이 정확히 무엇인지, 뭐가 걱정인지, 어떻게 하고싶은지를 듣고만 있어달라고했습니다.
제가 부모님과 대화가 없는 그냥 모난 아들녀석이다보니 갑작스런 태도에 오늘은 부모님도 눈을마주치며 경청을 해주시더라구요.
정말이지 조금이나마 어디다 하소연을 한듯한 기분이랄까요?
부모님께 ' 솔직히 지금 대학다니는것도 스트레스다. 부딪히는 사람도 많은데 매일 아침 남들보다 더일찍일어나서 머리감고 머리 스프레이로 고정하고, 학교끝나고 집에오면 기름기가 범벅이라 근질거리고 냄새나는머리 매일 감아야하고, 집앞에 나갈때도 매번 모자를 눌러쓰던지 스프레이 이용하는점등'...또 연애/취직/결혼등 이러한 걱정거리도 말을 드렸습니다.
물론 탈모인들모두가 저와같은걱정을 하지는 않고 저와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으시겠습니다만, 대다수의 탈모인들이 저와 비슷한 스트레스와 걱정거리를 가지고 산다고는 생각합니다.
지금 부모님과 대화 끝나고 기분이 후련해져서 오랜만에 글을 올려보내요.
부모님도 네가 그정도일줄 몰랐다며, 같이 수술방법을 알아보자고 하시네요.
일전에 국내에선 실패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실패는 아직 부모님은 모르시죠 ㅠ.ㅠ
집안형편도 안좋은데 저도 오늘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이야기하는김에 서로 수술에 관하여 상의도 했습니다.
해외가서 대량이식 받아보고싶다고... 그랬더니 부모님이 방학에 가는것으로 알아보라고 제가 모은돈에 돈 좀구해서 도와주겠다고, 정말 미안하면서 감사하더라구요.
제가 집안형편도 안좋은데 때 쓴다고 생각하는 회원님들도 계시겠지만, 솔직히 저도 외모에 관심많고 꾸미는거 정말 좋아하는 건강한 20대 학생입니다. 제가 무일푼으로 손벌리는것도 아니고 일정금액을 현재 모아놓은상태이구요.
부모님과 오늘 대략적인 마음도 털고 계획도 잡으니 정말 마음에 뭉쳤던게 조금 풀어지는 기분이네요.
20대 탈모인들 힘냅시다. 정말 30/40/50대 탈모도 곤욕이겠지만, 한창 멋부리고 연애하고, 아직 확실한 기반도 잡혀있지 않은 20대 탈모는 정말 정신도 황량하게 만드는것은 확실하것같습니다.
하지만 자기 수준에 따라 분명 어느정도 극복 방법은 있다고봅니다.
저또한 이번 일로 수술을 다시한번 계획하고있습니다만, 20대탈모다보니 추후 진행될경우 최후의 방법으론 가발을 알아봐야겠죠.
혹시 저처럼 집안에서 답답하게 계신다면 한번쯤 부모님과 진지하게 털어놔보세요.
p.s 1년 8개월동안 [프페+피나테드] 복용하다가 지금 아보로 갈아탄지 한달... 몇몇 글처럼 더빠지거나 하는건없습니다. 전 아보다트가 잘맞는거겠죠? ㅠ.ㅠ 제발 아보다트는 잘맞았으면 좋겠네요.
프페 복용동안 앞머리 효과가 없어서 갈아탓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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