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친구가 제 정수리보고 너 나중에 머리빠진다 라고 말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당시 저는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그 친구가 예언자였네요..ㅎ
대학교 들어가고 여자친구를 생길때만해도 머리가 휑하진 않고 정수리에 동전처럼 구멍이 뚫린듯한..
그래서 여자친구가 머리에 구멍났다! 라고 장난도 치고 했었네요..
이때라도 탈모약을 먹었어야 했는데.. 역시 저는 먹지 않았지요..
군대 가기위해 머리를 잘랐는데 생각보다 너무 넓은 이마를 보고 놀랐고..
훈련병 동기들도 저에게 머리 숱 없다고.. 약 먹으라고 했지만..
저는 먹지 않았고.. 제대 전까지 관리 안하니.. 장교들도 제 머리보고 위에가 휑하다고 놀리고..
그래도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나아지겠지라는 헛된 생각 때문이였죠.
그리고 복학하고 공부하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예비군에 가서 방탄모 쓰고 나중에 방탄모 벗으면.. 너무도 초라한 머리..
힘없이 눌리고 두피가 휑하게 보이는..
그래도 머리 길르면 괜찮을꺼야.. 생각하며 역시 약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취업준비생이 되었는데.. 면접시 저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는데..
다른 경쟁자들은 정상적인 머리를 하는 반면에.. 저는 가운데 뻥 뚫리고.. 게다가 피부도 더러운..
정말 더이상은 안되겠다.. 라는 심정으로 약을 이제 먹으려고 합니다..
지나간 세월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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