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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뉴스] 탈모 치료를 위해 운동을 그만둬야 할까?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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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를 위해 운동을 그만둬야 할까?
입력:2013.07.01 10:45


[쿠키 건강] 진주에 사는 3년 차 직장인 한씨는 최근 큰 고민에 빠졌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노출이 잦아지면서 여느 남성들처럼 멋진 몸매를 가꾸고 싶지만 운동이 탈모를 가속화시킨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걱정이 앞선다. 그렇지 않아도 입사 이후, 이전에 비해 머리카락이 매우 가늘어지고 빠지는 머리카락도 늘어나 탈모 증상을 느끼고 있는 그는 머리카락을 지켜내야 할지, 멋진 몸매를 택해야 할지 어찌해야 할 방법을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큰 폭으로 오르며, 겨우내 옷 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살들을 공개해야 하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한씨처럼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몸매관리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한편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운동 때문에 탈모 증상이 심해질까 두려워 눈물을 머금고 몸 가꾸기를 포기하곤 한다.

실제 탈모 환자들을 비롯한 일반인들도 운동이 탈모를 발생시키는 혹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해서 탈모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듯 하지만, 이는 잘못된 오해이다.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유전력과 남성호르몬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보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 효소에 의해 변환된 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DHT는 모낭을 축소시켜 건강하고 튼튼한 모발을 짧고 가늘며 얇은 머리카락으로 만드는 등 모발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해 탈모를 발생시킨다. 때문에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많아진다고 해서 탈모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호르몬의 양과 탈모는 전혀 무관하다. 오히려 꾸준한 운동은 신체 기능을 활성화시켜 노화를 방지하며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운동 자체가 탈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몸매 관리를 위해 과도한 식단 조절을 한다면 영양 불균형으로 일시적으로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에는 탈모를 발생시키는 원인을 제거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탈모는 발생 원인에 따라 다양한 탈모 유형으로 발현된다. 이에 탈모 증상이 의심될 때는 스스로 진단을 내리기 보다는 가까운 탈모 전문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변환된 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므로 특정 호르몬의 조절을 위한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탈모 증상이 의심되는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는 경우 치료경과가 좋은 만큼 조기 치료를 권장한다.

가장 기본적인 탈모 치료법은 약물치료이다. 특히 탈모 초기에는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로는 경구용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제제와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 제제가 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안천청(FDA)에서는 두 치료제만이 탈모 치료제로 인정하고 있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 특성상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모발이 빠졌다가 다시 자라는 모발의 성장 주기를 고려했을 때,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1년 이상 꾸준히 치료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피나스테리드 제제는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농도를 낮춰 탈모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피나스테리드 제제인 프로페시아의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페시아를 2년 간 복용한 18세~41세 남성형 탈모 환자의 90% 이상에서 모발 수가 증가하거나,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탈모치료 효과를 보였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중기 이상의 탈모 환자들은 약물치료와 함께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진주 하얀피부과 이병송 원장은 “탈모치료를 상담을 하는 남성들 중 탈모와 운동과의 관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양과는 무관하며 적당한 운동은 오히려 탈모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탈모는 특정 남성호르몬의 유전적인 민감도에 따라 발생하지만 의학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꾸준한 탈모치료와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몸도 모발도 모두 현명하게 지킬 수 있는 멋진 남성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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