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에 탈모 유전을 가지고 있지 않은 K씨 (여·30)은 갑상선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에 극심한 탈모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탈모는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질병의 후유증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나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인한 20~30대 젊은 층의 탈모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20대 남성이 탈모진행이 일어나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호로몬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한다"며 "근육을 키우거나 수염을 자라게 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주위 5-알파 환원 효소에 의해 탈모를 유발하는 DHT(디하이로테스토스테론)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젊은 층의 탈모는 갑상선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하기 쉬워 평소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 하듯 실제로 한 연구에 의하면 갑상선이 기능을 잃으면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탈모는 질환의 양상에 따라 발생하는 종류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성형탈모, 원형탈모, 견인성탈모, 압박성 탈모, 모낭염에 의한 탈모 등 원인에 따른 질환만 해도 수 십가지가 되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탈모 초기에는 각종 민간요법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병의 원인을 치료하고자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힘들며 미녹시딜이나 프로페시아의 사용은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목적이며 근본적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탈모검사는 미세현미경검사 등이 이뤄지며 탈모나 대머리를 발생시키는 유전인자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탈모는 장시간에 걸친 치료가 필수적인 난치병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8주 집중 프로그램 등 단시간에 집중적인 치료를 통해 탈모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치료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8주 집중프로그램은 현미경두피진단과 미네랄 검사 등을 통한 정밀검사 후 1단계로 두피회복과 활성화를 도와주는 스케일링과 고주파온열치료를 4주간 진행한다. 2단계로 메조테라피나 세포치료를 통한 모발성장촉진 프로그램을 4주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체 환자 중 90%의 환자들에게서 눈에 띄는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치료효과가 더딘 10%의 환자들은 문제점 분석과 2차 집중프로그램을 더 해주어 탈모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정득 원장은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여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젊은 층의 탈모는 가족력과 상관없이 생활환경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후천적 탈모의 경우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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