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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미녹시딜 효과 있는 건가요?

  • 12년 전

  • 2,366
17
프로스카 먹기 시작한지 8개월 쯤 됐구요

미녹시딜 사용한지 4개월 쯤 됐어요.

엠자랑 정수리 탈모 진행 중이었는데

정수리는 처음에도 그다지 심하지 않은 상태였고, 그 이후로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습니다.

문제는 엠자네요.


프로스카 먹기 시작한 이후로 정수리도, 헤어라인도 어느 정도 유지된다 싶었는데,

미녹시딜을 사용해서 그런 걸까요...

한 2개월 전부터 엠자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더니

밀린 부분에 짧은 머리카락만 나네요.

솜털 수준은 아니구요, 솜털은 오히려 이마 쪽에 보이고 ㄷㄷㄷ

밀린 부분 머리카락은 지금 재보면 2cm에서 3c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근데 되게 가늘어요 ㅠㅠ 이게 정상적인 머리카락으로 자랄런지 ㅠㅠ


고민 끝에 미녹시딜을 그만 사용할까... 싶었는데

이게 또 머리카락들이 굵어지는 과정인데 미녹 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될까 싶어 걱정이 되네요 ㅠㅠ



하아 탈모인으로 사는 거 정말 쉽지 않아요.

가끔 여기 들어와서 글 읽고 가는데, 나만 이렇게 힘든 건 아니구나 하고 힘을 얻기도 하구요,

그깟 머리 따위, 하면서 최대한 마음 편하게 가지려고도 하구요,

머리 때문에 고민하고 고생하는 시간들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도 하네요.

다른 획기적인 방법이 없는 이상 이렇게 살다가 가발 쓰면 되지,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가도

밀려가는 머리들 보고 있노라면 또 털썩 내려앉게 되고,

정말 탈모인들은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ㅎㅎ



저희 아버지는 50대 중반이신데 엠자 조금 밀린 것 외에는 머리가 멀쩡하시답니다.

어머니도, 형도.

그런데 작은 아버지가 탈모가 심하시네요.

가끔은 부모님한테 머리 때문에 힘들어하는 마음을 표현하곤 하는데,

부모님은 애써 괜찮을거라 말씀하시지만

생각해보면 부모님만큼 마음 아픈 분이 계실까요.

어찌됐건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 받은 아들이니까요.


결혼이 가능할까 싶지만, 혹시라도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탈모가 시작되고 저를 원망하기 시작한다면 정말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여기 계신 분들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경험자인 저도 그게 어렵단 거 잘 알고 있어요.

근데 어짜피 이렇게 살아야 하는 인생인데, 굳이 내 감정 바닥 끝까지 내던질 필요가 있을까요.

혼자 마음 아프고 다른 사람의 시선 피할수록 아픈 건 당사자인 것 같아요.





휴우

탈모는 죄가 아니에요.



저도 그렇고,

다들 힘내자구요.

오늘도 살고

내일도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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