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탈모와 관련된 자유로운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지난 주 댓글 랭킹

  • 1등 회원등급 K5041298252
  • 2등 회원등급 K39623145472503141814
  • 3등 회원등급 K5036216394
  • 4등 회원등급 K5039510942
  • 5등 회원등급 우리사는이곳
  • 6등 회원등급 천억만벌자
  • 7등 회원등급 audryman
  • 8등 회원등급 K5005793852
  • 9등 회원등급 괜히사서고생
  • 10등 회원등급 K5036139709

[Fuck탈모] 22살 현재 군복중인 청년입니다.

  • 12년 전

  • 1,472
7
일단 글을 어디다 써야할 지 몰라서 여기다 제 탈모 경위를 좀 상세하게 쓰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는 미용실에 가면 미용실 사장님이 숱이 많아서 머리 자르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아주 풍성한 머릿결을 자랑했었습니다..
그게 정확하게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였던 것 같네요.

그러던 것이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 (95Kg까지 찍었습니다.)과
대학교를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하게 된 무분별한 음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집안에 탈모이신 분이 큰아버지 한 분 뿐이시고 젊은 나이에 탈모가 시작되리라는
경각심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일반 젊은이들 먹고 마시고 노는 것처럼 했었죠.

그러다 2학기 기말고사 쯤이었을 겁니다.
기숙사에서 일어나서 머리를 감는데 머리가 하수구가 막힐정도로 빠지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좀 과장이 섞이긴 했지만 손에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잡힐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게을렀던 생활을 해서 하루에 1번 정도 머리를 감거나, 아예 안씻고 외출을 안할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그래서 환절기라 조금 더 빠지는 가보다 싶어 그냥 놔뒀었습니다.
'에이, 다시 나겠지'하면서요.
그런데 그게 한 두번으로 끝이 나는게 아니라 한 한달정도 계속 지속되길래
아무래도 좀 불안하다 싶었지만 설마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근데 종강 시험때 친구들이 강의실에 앉아있던 절 보고 그러더군요
"너 머리가 왜이렇게 빠졌어?" 전 그때서야 제 머리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약간 완만한 보통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M자라인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어본 제 정수리는 이미 휑하다는 느낌을 뿜어내고 있더군요.

그길로 시험이 끝나자마자 근처 피부과를 향했습니다.
진단 결과는 "남성형 탈모"...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 피부과였는데, 그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전 들어야 했습니다.
이제까지 건강하게 살아서 고래잡는 것 빼고는 수술한번 해보지 않았던 저라
병원비 얼마나 나오겠어 했는데.

진료비, 약값(그때 프로페시아 한달분과 마이녹실5% 처방받았었습니다.)이 다해서
10만원을 넘어가더군요.
가뜩이나 가난한 살림에 대학 다니는 것도 집에서 벅찬데
남들 다 자라는 머리카락에 저 혼자 달달이 10만원씩이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에이 그냥 빠지고 말지, 이보다 더 심해지겠어.'란 생각으로
그때 병원에서 처방받은 1달분의 약만 복용하고 전혀 복용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고 군 입대 전까지 3개월 지켜봤는데,
머리숱이 점점 얇아지고 M자 라인은 더 선명하고 깊어지고 정수리 쪽과 뒷통수쪽은
머리숱이 차이가 나서 옆머리와 뒷통수는 붕 뜨고 앞머리는 힘없이 축 가라앉아
스타일도 안나고 보기만해도 볼썽사나웠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침마다 거울을 보는게 너무너무 싫어지고,
제 자신이 한심해 보이고 바깥 출입을 자제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대다모에 가입하고, (가입만 하고 활동은 왕성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탈모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머리가 빠지는 요인을 제가 다 갖췄더군요.

어렸을 때부터 비만했고, 운동도 좋아하지 않고, 잘 안씻고, 유전력에,
술도 많이 먹었고, 체모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가슴털 유두털 배털 수염 구레나룻 다 풍성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억울하더군요.
저랑 똑같은 사람도 많은데,
아니, 차라리 올 거면 늦게 오지 왜이렇게 앞길 창창하고 해야할 일도 많은 20대 초반에 오는 가 싶어서
제 자신을 자책할때가 많았습니다.
체모는 많은데 머리숱은 빠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화가 나기도 하고요.

원래 성격이 밝으면서도 뒤돌아서면 울적해지는 타입이었는데,
탈모가 오고 난 다음부터는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우울해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화가나고 억울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참고 살아야지 하면서 때가 되어 남들이 다 가는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희망도 좀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이어트를 많이 시도했었지만 의지박약때문에 실패한 경험이 많았는데
군대에 가면 규칙적인 생활로 인해서 머리털도 많이 나고 건강해지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그러던 것이 저는 이제 제대가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육군병장이 되었습니다.
군생활을 헛하진 않은 탓인지 다행스럽게도 부대에서
피나스테로이드 제제(알파스칸)의 약물을 4등분해서 복용하고 있고
마이녹실도 꾸준히 도포한지 벌써 2개월 째입니다.
아직까지 효과는 많이 없고,
오히려 더 빠진 듯한 느낌이 들지만, 주위 동료 전우들이 놀리기도 하면서 많이 위로해주니
그래도 살아야지 하면서 자신감이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 계신 대다모 회원님들의 많은 정보와 고민에 공감하면서
태어나서 난생 처음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고 글도 올려봅니다.
회원님들이 올려놓으신 많은 유익한 정보에 도음을 얻기도 합니다.
인터넷 게임도 안하는 제가 22살 인생 처음으로 이렇게 왕성한 온라인 활동을 해보네요.
이름도 성도 모르는 온라인 인연이지만 글 하나하나에 공감이 가고 연민이 가는 것이
마치 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힘내서 득모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아, 참고로 저는 방기호 원장이 집필한 '대머리를 기만하지 마라'라는 책을
군생활중에 접하고 그 방법대로 시도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솔직히 탈모에 대한 치료방법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할지
어떤게 가장 효과가 좋을 지 고민되고 망설여지는 상황이었는데
그 책을 보면서 약간의 가이드라인을 얻은 것 같아서 일단 시행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 사이트를 둘러보니 김정철 교수님이란 사람도 유명한 것 같던데,
한방이든 양방이든
남성형 탈모든 지루성 탈모든 스트레스성 탈모든 원형탈모든
모든 탈모를 한꺼번에 일이관지 격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과학기술이 개발되길
오늘도 기도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대다모 화이팅!
☞ 성의 있는 글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무성의 게시글,댓글은 신고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7

  • 최신순
  • 추천순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