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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두달간 탈모를 겪으면서 내린 결론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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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8월달까지 머리숱이 정말 짱짱하고 풍성한 숱을 주체할 수 없는 24살 대학생이었는데요

2개월간 정말 머리가 많이 빠져서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고있던 고시공부도 거의 하지 못한 채 매일 빠지는 머리만 지켜보고 있었고 서울에 살던 자취방도 이사해서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메조테라피 관리 받을때 아직도 관리사님은 머리숱이 너무 많다고 하시지만

평생 머리때문에 남들 술마실 때 같이 못마시고 담배도 못피우고 피자 치킨도 못먹고 남들보다 일찍

집에 들어와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이렇게 살아서 뭣하나하는 생각이 울컥 치밀어 오를 때도 있었습니다.

어제 동네 친구들과 영화를 한편 보고 밤에 늦게 집에 들어오는데 영화관에 가서도 다같이 먹는 음식들을

먹지도 못하고 밤늦게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불안해서 빨리 집에 들어오고만 싶었습니다

아...이제 더이상 이 밤은 내것이 아니구나 하는 아쉬움만 머리 속을 맴돌았지요


제가 지난 두달 동안 여기저기 질문하고 수소문 하여 얻어낸 결론은 탈모는 질병이나 질환이라기 보다는

어떠한 유전자의 발현 그 자체로 생각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원래상태로 회복은 현대의학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되네요

제 동생도 탈모를 겪고있는데 이미 엠자가 노우드 3단계 정도를 훌쩍 넘어선 상태입니다.

아마 저도 동생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되겠지요

저의 증상은 유전성 탈모를 동반한 휴지기 탈모 입니다

연모화 현상은 별로 없지만 이미 엠자라인이 라인만 유지한 채 라인 안쪽에서 숱이 많이 줄어들어 있더군요



오늘 저녁 식사전에 처방받아 구입한 프로페시아를 놓고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별짓을 다해도 악화될것이 뻔한 이 탈모를 끝까지 대적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호전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즉, 앞으로 실망밖에는 더 할 것이 없는 속앓이를 감내할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었습니다.

결론은 저는 견뎌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남은 메조와 헤어셀 관리기간 동안 차도를 지켜볼 예정이지만

관리기간이 끝난 이후 더 나아진 것이 없다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용실에 달려가 반삭발을 한 후 가발을 맞춰서 한동안 쓰고 다닐 생각입니다.

살다보면 가끔 정말 완벽한 모습이어야할 필요가 있는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엠자가 깊이 파인 앞머리 휘날리는 모습으로는 절대로 완벽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발 착용이 불편하다지만

머리 빠질 걱정에 불안에 떨며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것에 비할 수 없을 것이며

가발 구매비용 관리비용이 비싸다지만 두피케어 및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결론입니다

이 글을 이렇게 쓰는 이유는

며칠 대다모에서 들러서 좋은 정보들 얻어가던 와중에 지켜본 여러분이

극심한 마음고생에 시달리고 계신것 같아서입니다

고민하면 안 빠질 머리도 더 빠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렇게 마음 먹고나니 정말 홀가분하네요

결론은 필요하신 분은 가발을 선택해보시는 건 어떠신지 하는 것입니다

10년동안 가발쓰고 버티면 그때는 모낭 복제가 가능한날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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