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 개선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남성들에게서 지속적인 性기능 관련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음주량 및 음주횟수 감소효과가 동반되었음이 눈에 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프로페시아’ 복용과 음주량 및 음주 선호도 감소의 상관성은 설치류를 통한 동물실험을 통해 시사되어 왔지만, 실제 임상시험에서 그 같은 상관관계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나스테리드라면 ‘프로스카’라는 이름의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도 발매되고 있는 약물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의대의 마이클 S. 어윅 조교수 연구팀은 미국 알코올중독연구학회(RS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알코올 중독: 임상 및 실험연구’誌 온라인版에 13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남성들에게서 지속적인 性 관련 부작용과 함께 나타난 음주량 감소효과: 예비연구’.
어윅 교수는 “피나스테리드 복용이 중요한 뇌내 호르몬의 일종인 신경스테로이드들의 농도 감소를 유도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예비적인 성격의 것이어서 ‘프로페시아’가 사람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연구는 ‘프로페시아’ 복용에 수반되는 부작용과 관련한 이해도의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하나의 계단을 올라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어윅 교수는 의의를 강조했다.
그의 연구팀은 건강하지만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후 지속적으로 性 관련 부작용이 나타난 83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표준면접조사를 진행했었다. 조사대상자는 약물복용을 중단한 후 최소한 3개월 이상이 지났는데도 性 관련 부작용이 지속된 이들로 충원됐다.
연구팀은 조사과정에서 대상자들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기 전‧후의 병력(病歷)과 性 기능, 음주실태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기 전에는 최소한 주 1회 이상 음주를 즐겼던 63명의 남성들 가운데 65%에 달하는 41명에서 ‘프로페시아’ 복용을 중단한 후 음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주당(週當) 음주횟수가 ‘프로페시아’ 복용 전에는 5.2±0.7회에 달했던 것이 ‘프로페시아’ 복용 이후로는 2.0±0.3회로 유의할 만한 수준의 감소도를 보였을 정도.
또한 이 같은 음주량 감소효과는 대부분 ‘프로페시아’ 복용을 중단하기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명(32%)는 음주량에 별다른 변화가 수반되지 않았으며, 2명(3%)은 오히려 음주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어윅 교수는 “후속연구를 통해 ‘프로페시아’ 복용이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명확하게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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