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다닌지 3개월째, 처방받은 미녹시딜과 엘크라넬, 판토가
거기다가 비오틴에 맥시헤어에 오메가3에 현미밥에 두부, 콩먹으면서 되도록 3끼 꼬박 먹고
잠도 12시 이전에 무조건 자는데..머리가 더 없어지고 있어서 너무 힘들어요..
이글 쓰면서도 눈물이 나요ㅠㅠ
제가 여기다 처음 글 쓴게 7월 중순정도 였는데 그때보다 더 좋아지긴 커녕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요..이제 거울보면 정말 누가 봐도 심한 탈모. 무서움에 고개를 숙이게 되네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페시아라도 먹어보려고 했는데
엄마나 언니가 말리기도 하고, 또 여자한테는 크게 효과가 없다고 하고..
최근에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강남에 한의원 다녀왔는데요
저는 전체적으로 얇아지고 빠지는 머리라고 했더니 원장쌤이 그럴리가 없다고..
유전은 옆머리나 뒷머리는 피해서 오기 때문에 보통 호전되는 것도 옆머리랑 비교해보고 얼마나
두꺼워졌는지 비교를 많이 해본다고 하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더니 보통사람들 탈모는 정수리와 옆,뒷머리 굵기가 많이 차이나는데
저는 그냥 굵기도 다 똑같고 전체적으로 듬성듬성해서 유전의 영향을 엄청 받는 것 같다면서
치료 받아도 기대하는 만큼 효과 없을거라고..
하루에 빠지는 갯수도 눈에 보이는건 20개정도밖에 안된다고 했더니
그게 오히려 더 안좋은거라구..차라리 많이 빠지는거면 모르겠는데
잘 빠지지도 않는데 머리가 그렇게 비어있으면 더 심각하다더라구요..ㅋㅋ
차라리 상술이라도 좋으니까...치료받으면 좋아질거라고 효과있다고 권해줬더라면 덜 절망적이었을텐데
제가 아주 조금 나아지는 정도로 기대치를 잡으면 그정도는 어떻게 해보겠지만
만족할 만큼 좋아지지는 못할거라면서 자기 말 무슨 말인지 알겠냐고..그러시더라구요 원장님이..
게다가 장기치료전이 되면서 금전적 부담도 무시 못할거라고 도중에 포기할거라구 그러는거예요ㅠㅠ
그래서 그래도 할맘 생기면 치료받고 굳이 안해도 된다는 식으로 마무리 짓고 나왔네요
저 집에 오는 버스에서도 후드 뒤집어 쓰고 울었어요ㅠㅠㅠㅠ
학교도 다니기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고 엄마아빠도 원망해보고..다 부질없는 짓이지만요
어제도 남자친구한테 탈모 고백하고 헤어지자고 말할까 수백번 고민했어요
저는 남자분들이 고민하는 모발이식도 전혀 안되구요.. 머리가 다 빠지는데 이식해도 소용없잖아요
미녹시딜때문에 이마에는 잔머리가 진짜 수북하거든요..그때는 아 효과 보는구나 하고 좋아했는데
갈수록 앞머리랑 정수리는 축 쳐져서 고데기도 안먹히구요 조금만 습해도 가르마가 쩍쩍 갈라집니다
진짜 차라리 죽고싶어요..머리에 굴복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낮아지는 제자신이 초라하네요
친구들한테 어쩜 그렇게 긍정적이냐 성격좋다 나도 너처럼 맘편히 살고싶다고 얘기도 많이 들었었는데
부정적이고 우울하게 변하는 제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싫어져요..
그래도 아직 흑채는 안쓰고 있는데 그게 제 마지막 자존심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냥 나중에 흑채도 뿌리고 가발도 써야할까봐요..
저 진짜 여기에도 밝은 글만 올리고 싶었는데..죄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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