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제 시장이 박빙으로 흘러가고 있다. 후발주자인 `아보다트`의 저력이 놀랍다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전체 탈모 시장은 업계 추산 약 1조원에 달한다. 이 중 대다수는 모발관리 샴푸나 각종 두피관리센터 등이 차지하고 있으며, 약제는 약 400억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순수한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는 MSD의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 GSK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등 총 2개로 대표된다.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5α-환원효소를 차단하는 약제다. 남성형 탈모가 남성호르몬인 테르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이 변화의 과정에 개입하는 5α-환원효소를 막는 것이다.
차이점은 프로페시아는 1블록, 아보다트는 2블록이라는 점이다. 물론 블록의 숫자가 탈모의 절대 수치는 아니라는게 그간의 임상을 통해 얻어낸 결과다.
그렇다면 두 제품의 판매는 어떤 곡선을 그리고 있을까? 의약품 도매업체들을 통해 9월과 10월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두 제품은 이미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분위기다.
A종합도매업체의 경우 아보다트가 프로페시아의 점유율을 일정부분 가져왔다. 9월 485개의 약국 발주량을 기록한 아보다트는 10월 539개로 발주량이 소폭 늘어났다. 프로페시아는 9월 357개에서 10월 226개로 감소했다.
B종합도매업체는 9월과 10월 모두 아보다트가 앞서고 있다. 아보다트는 9월 563개, 10월 575개 수준이다. 프로페시아는 이에는 다소 못미친 9월 486개, 10월 373개의 발주량을 보였다.
C종합도매업체는 비교적 비슷한 발주량을 보였다. 프로페시아는 9월 388개, 10월 401개의 발주량으로 집계 됐으며, 아보다트는 9월 381개, 10월 376개로 비교적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종합도매업체의 거래 약국의 위치와 주변 병의원 등의 상황이 모두 다르고 수도권에 위치해 겹치는 경우 등을 고려해 두 제품 중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더욱이 아보다트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주량이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프로페시아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는 용량이 다르고 제품명도 다른 프로스카가 별도로 있다.
즉 프로페시아 매출은 순수 탈모증 치료제로 아보다트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와 탈모 치료제 모두에게 사용되고 있어 발주량이 절대 수치는 아니다.
다만 GSK도 아보다트 전체 매출 중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역시 상당부분 쉐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K 관계자는 "아보다트가 탈모 치료제로 사용돼 잡히는 매출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후발주자이지만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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