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갓 새내기가 되는 95년생입니다.
파릇 파릇 할 나이라구요? 하..........
진짜 한숨만 나옵니다
저는 정말, 정말 머리숱이 많았었습니다.
어릴 적 부터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가면
숱이 좀 이상하리 만치 많으시다고 자르기가 곤란하다고
미용사가 농담 반 진담반으로 저한테 그랬었습니다.
어느 미용실을 가던
숱이 많아서 이러이러한 스타일링은 힘드시겠어요~ 라는 소리를 들었던 접니다.
아버지, 할아버지도 탈모가 없으시고
어머니만 탈모가 약간 있으신데 그나마 원형탈모에다가 십몇년이 지나도 진행이 별로 안됐습니다.
정말... 왜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지....
6개월 전 쯤 부터 머리를 감을때 유독 이전보다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 같아
"이거 혹시 탈모아냐? ㅋㅋ" "엄마~ 나 탈모인가봐~? ㅋㅋㅋ" 이러면서 넘어갔거든요... 사실은... 왠지 덜컥 무서운 마음을 웃으면서 애써 외면 하고싶은 그런 심리.....
그러다가 점점 머리 감을 때 머리가 더 빠지더니(한 90~120가닥 되는 것 같습니다.)
머리가 갑자기 엄청 푸석푸석 해지고, 얇아지고.
숱이 많아 항상 어색하던 헤어 스타일도
차분히 가라앉아 봐줄만 해 졌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내 몸에, 내 머리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거울을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손으로 이마를 까봤습니다.
"M"
양 옆으로 이마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가르마쪽은 더 올라가 있고요.
충격 받았습니다.
그래도 애써 외면하고 학원으로 갔습니다.
공부나 해야지... 스트레스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일거야....
입시도 끝나고
이마가 휑 해지는 느낌이 점점 더 강해져
참다, 참다
오늘 드디어 큰 결심을 하고
가까운 피부과에 가봤습니다.
사진을 찍어보니
초기가 아니라 중기랍니다.
20살에 탈모 중기랍니다 아직 군대도 안 간 나이에...
늦게 오신 거랍니다
그럼 대체 언제 갔어야 했던 걸까요.
고등학생 때 중학생 때 제가 탈모라는걸 꿈에라도 상상이나 해 봤을까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하..
먹는약(피나스테리드)과 바르는 약(미녹시딜)은 기본이고, 모공이 막힌부분은 다시 나지 않으며,
의사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번(1회 15만원), 삼 개월짜리 치료코스를 권하시더군요. 학생이니까 부모님과 상의하고 다음 주에 오라고 하시며.
집으로 돌아와서.
허겁지겁 피나스테리드 1정을 먹고, 미녹시딜도 뿌리고..
의자에 앉아서.
울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납니다.. 쪽팔리게... 하....
그나마 지금부터 관리하면 진행을 억제라도 할 수 있다는걸 알았기에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신세 한탄만 해대는 긴 글, 여기까지 읽어 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저, 질문 한가지만 하겠습니다.
그 치료 코스라는것, 해야 할까요?
저희 집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가 않아서요. 석달에 140만원.. 감당할수야 있겠지만 솔직히 힘듭니다..
사진 찍은거 보니까 각질이 엄청나고 두피도 울긋불긋 하던데..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아니면 약만 열심히 먹으면 될까요...
두피 상태가 말이 아니던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머리도 자주 감고 잘 말리고 자는데
다른... 관리법 이랄지.. 있을까요.
많은 탈모치료 유경험자 선배님들에게 조언 구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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