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겨울방학때에만 한국에 들어왔었습니다.
재작년 겨울방학때 한국에 들어왔을때
평소 탈모약을 복용하던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지더군요...
(이 친구는 관리가 잘되고 있어서 탈모티가 전혀 안납니다.)
친구 : "너 이마가 넓어진거 같아 관리해야할 것 같아"
나 : "우리 집은 외가 친가 4촌 이내로 탈모없어"
하고 그냥 웃어 넘겼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10개월 후
작년 10월초...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고 나서 거울을 보니...
이마가 조금 넓어진거 같더군요...
그냥 기분탓이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후 학교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어느날...
샤워 후 거울을 봤더니...
m자 부분이 보이더군요...
너무 놀라서 바로 병원을 찾아 갔더니...
프로페시아랑 미녹시딜 처방해 주면서 의사왈
"6개월 먹고 발라 보고서 차도가 없으면 이식해"
그 말을 들은 이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담배, 술 바로 끊고...
그 좋아하던 피자, 햄버거 등등
기름진 음식 두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
고기 역시 마찬가지고요...
하루에 적어도 한캔 마시던 콜라도 완전히 끊었구요...
또 공부는 잡히지 않고 틈날때마다 머리생각뿐...
자다가 깨서 핸드폰으로 인터넷 들어가서 탈모로 검색해보고 다시 잠들어서...
눈 뜨자마자 다시 또 탈모로 검색해 보는 삶....
어느날인가...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너무 서러워서 막 눈물이 흘르더군요.
그렇게 6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
지금도 여전히 자다가 깨서 탈모로 검색해 보고...
시도 때도 없이 머리 생각하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금주,금연, 기름진 음식 피하는 생활습관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요...
다만 변한게 있다면...
전에는 심정적으로 그렇게 부정하고 믿고 싶지 않았던 탈모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거...
지금은 그냥 ...
"좋은 이식 병원 찾아서 방학때 이식받으면 되지 뭐..."
이렇게 변했네요....
그때 친구말에 귀 기울여 듣고서 바로 병원을 찾았으면 지금보다는 나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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