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수술후 장장 5개월간의 빠박이, 비니모자로 살아오다.
5월들어 드디어 비니모자를 졸업한 불카누스입니다.
올해 32.
20대 초중반 부터 머리가 빠져서 고생하다
작년 11월에 터키로 가서 수술을 했습니다.
제 다른 글에 보면 몇년간 주저하다가 수술한 걸 알 수 있을겁니다.
지금부터 쓸 글은 머리가 나는 것도 나는 거지만, 제 변화에 대한 글입니다.
27세 부터 4년간 가발쓰면서 몸무게는 계속 증가세를 그리면서
작년 10월경에 최고조(98~100Kg)에 다달았습니다.
물론 가발쓴다고 살찌는 거 아닙니다.
저는 고정식(테잎 부착 및 접착제)가발을 사용했는데...
뭐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이 불어와도 안벗겨집니다.
가발 쓴게 티가 나지도 않지요.
바로 옆자리에서 있던 직장동료도 모를 정도지요.
하지만, 땀이 많아서 항상 고생이었던 저는...
무척이나 찝찝하고 불편했습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잘 관리한다 하더라도...
운동하고 샤워하고 난 뒤에 남는 찝찝함이 있거든요.
원래 운동(주로 유산소)을 좋아해서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산등을 두루두루 즐겨왔던 저는...
4년간...15kg이 쪘습니다.
그리고 그 살을 수술후 1달이 지난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15kg 다 뺐습니다.
기왕 수술하고 빠박이 된이상...(비절개식 5020모낭)
운동하는데 거칠게 없었습니다.
수영장 새벽6시 등록해서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매주 등산도 가고,
가발 쓸때 해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해서 용기를 내지 못했던,
마라톤 대회(10Km)도 참가 해봤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대구에서 부산까지 약 200km 자전거로 내려가기도 했네요.ㅎㅎㅎ
참 세상이 살만 하더군요.
어차피 머리는 빡빡 밀었고, 수술효과는 5개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기에...
별 생각 안하고 중간에 머리가 어쭙잖게 길면 다시 박박 밀었습니다.
암흑기라 하는 그 시기도 별 불편함과 우울함 없이 운동하면서 잘 보낸거 같습니다.
바지 사이즈가 36인치에서 34인치...32인치 지금은 기성복 바지 31인치 정도로 줄었구요.
배에는 복근이 어렴풋이...정말 어렴풋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머리는 뭐 지금 조금 기를 려고 하는 중인데...
심은데로 잘 나겠죠 뭐 ㅎㅎㅎ
가발 쓸 데 보단 훨 나으니까 별 신경 안씁니다.
음...모발이식수술하면서 얻은건...
머리카락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제 삶의 질인거 같습니다.
이것 저것 신경쓰느라 못 해봤던거 할 수 있었고...
하고 싶었는데... 이래 저래 안될꺼야 라고 생각 하면서 못하고 안한것들...
이번 5개월간 그런 제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건...
이식수술 망설이시는 분에게 용기를 주려고 쓰는 겁니다.
저도 수술까지 오는 데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군대 전역 후, 용하다는 한의원가서 약 처방 받아서 먹다가
간 수치가 급증하는 바람에 고생도 했고,
취직하기전에 없는 돈 모아 미녹시딜, 프로페시아 산다고 정말 고생아닌 고생도 했습니다.
어떻게 취직한 회사에서는
나이보다 들어보인다고 놀리는 바람에 욱해서 가발도 사게 되었고...
그 이후로 4년간 운동부족에 우울한 20대 후반이 되었지요.
뭐 이래나 저래나 빠지는 머리는 어쩔 수 가 없었구요.
이번에는 그냥 마음 비우고 실패하면 머리 밀고 살겠다는 생각으로 이식수술했습니다.
수술하고 나고도 같이 수수하신 분들과는 좀 달랐던거 같아요.
조금 후련한건 마찬가진데...
결과에 대해서 크게 미련이 없다 보니...
머리 생착기간(1달)만 지나는 걸 바라고 있었지요.
운동하고 못했던거 하려구요.
올해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참 즐겁게 보냈던거 같아요.
별 걱정도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잘 지냈어요.
망설이고 있다면 과감하게 결정하세요.
전 제가 봤을때 대박도 아니고 아예 안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수술 받아서 없던 부분에 머리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요즘은 머리보다는 제가 하고 있는거...
운동과 도전한 것에 대해서 더 즐거움을 느끼네요.
추후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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