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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초기탈모의 비애를 적어봅니다.

  • 12년 전

  • 943
4
전 남들이 봤을때 딱 '대머리다!' 이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탈모로 고민하고 우울하다고 하면 다들 제가 정상인데 예민한거라고들 말해요

그 정도의 초중기 탈모입니다. 저만 느끼는..? ㅋ 하지만 확실히 숱이 없고 머리가 가늘죠 .. 그것도 전체적으로요 ㅠㅠ

아무튼 제가 느끼는 우울감은 정말 심해요..

아무리 남이 보기엔 정상이지만 찐따머리를 한 찐따외모의 정상인일 뿐이죠.

일반인 사이에서 하급외모서열을 가진 찐따로서 어떤 만족감을 얻겠습니까..

머리가 꾸며지지 않으니 옷도 추리닝 빼고는 어울리는 옷이 없죠.

멋부리고 싶어도 하고 싶은 머리를 할 수 없다는게 .. 마치 자유를 박탈당한 중세시대 프랑스 시민의 삶을 살아가는 것 같네요....

제 스스로가 예민하게 구는 점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문득문득 남에게 무시당하는 시선을 느낄때면 너무나 초라해져 있는 제 몸뚱아리에서 벗어나고싶은 마음마져 드네요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는 다는 부분 역시 제 우울감을 가속화 시키고..

머리를 꾸미지 못하니 여자는 물론 일반 사람들에게마저 위축되고 주눅들어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저보다 더 심한 분들은 어떠실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물론 제가 탈모 오기전에는 탈모가 뭔지 관심도 없었고 나에게 만약 탈모라는 불행이 찾아온다면 빢빡밀고 다닐거야. 라고 생각만 해봤었는데....ㅎㅎ 밀고 안밀고 문제가 아니라 탈모라는 저주가 사람을 잡아먹습니다.

신세 한탄 한 번 해보았습니다.

혹시 불쾌하셨다면 죄송하구요!..... 저는 이렇게 똥글 뻘글 배설하고 도망갑니다..

만약에.. 만약에 ..ㅠㅠ 머리가 완치된다면 제가 쓴 글들 다 지우고 대다모 탈퇴하겠습니다 ,...ㅋㅋ

프페 11개월을 넘어서 이제 1년차에 가까워지는데도 그대로인 제 머리가 과연 조아질까요??

오늘도 학원 가기전에 오늘은 어떨까?? 1시간동안 거울보고 불안해하며 머리 만지고 밖에 나갔다가....

상태가 쉣인걸 감지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네요. 도저히 당당히 사람많은곳을 돌아다닐 자신감이 없어서요.

바보 등신같죠?????... 29살에 이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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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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