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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광개토대왕 이야기....

  • 12년 전

  • 2,588
15
충북 음성군 대소면 어느 산골마을....
친할아버지댁이 어린이 걸음으로 걸어서 30분거리인데
그곳을 가려면 산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지금이야 사방팔방으로 아스팔트가 깔려있지만
제가 클적만 해도 완전 산골마을이라서 할어버지댁을 가려면
산길을 따라 걸어야했습니다...

밤이되면 늑대가 어우~어우~ 하면서 구슬프게 울어댑니다...
할아버지댁이 조그만 점방을 했었는데 과자가 먹고싶은 어린소년은
그래서 저녁마다 할아버지댁을 걸어가서 과자를 얻어오곤했습니다...

동네 어른들이 하시는말씀이...너 그러다가 늑대한테 잡혀간다......
어린소년은 겁을 먹기는 커녕 그날부터 쌍절곤을 배웁니다.....
그렇게 석달을 넘게 매일같이 쌍절곤을 배웠는데
돌리는 실력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동네 어른들이 모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거~~녀석 대단한데...........이소룡같어............
그랬습니다........저는 늑대가 나타나면 때려잡아서라도
할아버지댁에 가서 과자를 얻어올 요량으로 쌍절곤을 배웠습니다......
어렸을때 너무 과자가 먹고픈 소년은 한손에 쌍절곤을 들고 한손에 랜텐을 들고 할아버지댁으로
걸어갑니다.....
이름모를 산새가 웁니다.....
부엉이 인지 버꾸기 인지 알수는 없지만 산새소리를 들으며 할아버지댁으로 걸어갔습니다.....

소년은 커서 중학생이 됩니다....
1학년때 여자 영어선생님이 자기 동생하고 닮았다고 매우 귀여워 해주셨습니다...
개그를 잘해서 반아이들을 웃기기도 많이했고
노는걸 좋아해서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이랑 시내에 나가서
전자오락도 하고 오뎅 떡복기도 사먹고 김말이도 사먹고그랬습니다....

고등학생....광개토대왕.....
학내 최고의 꽃미남입니다......얼굴이 유난히 하얀데다가
옷도 잘입고 다녀서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여름방학......별이총총 뜬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루에 드러누워
김희애의 인기가요를 듣습니다..........밤은 깊어가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김희애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지적이고 차분하고
아무튼 이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말들을 죄다 끌어다써도 모자랄 만큼 라디오 진행을 잘했습니다....
이지연 이선희 김완선 양수경..........노래가 흘러나오고 청소년은 지긋이 눈을 감고 잠이 듭니다.....

93년........나를돌아봐......너는왜.......하늘아래서......이런노래들이 흘러나올무렵 저는
군입대를 합니다........93년8월하순 연천군 155미리 포병부대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외박나갔던 전곡시내의풍경......즐비하게 늘어선 술집 노래방 식당.....
서울살던 여친이 면회라도 오는날에는 세상이 다 내것만 같았던 시절이었습니다.....

95년 초가을 제대...........
머리숱이 조금 없어보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머리숱이 조금씩 조금씩 없어지더니
어느새 꽃미남 고등학생은 아저씨가 되어있었습니다...
프로페시아가 없었던 시절이었고 인터넷이 대중화되지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뭘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계속 머리카락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30대중반부터 가발을 착용하였습니다.....
가발을 쓸적에도 지금처럼 탈모치료관련 연구를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쓴지 한달만에 어지간하게 5년쓴사람보다 더잘쓰고 더잘말리고 스타일도 더 잘냈습니다...
너무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40이 넘고 왠지모르게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이 싫었습니다....
아~~~~머리만 많으면 진짜 한인물 하는데...........
그래 늦지않았어.....지금부터라도 탈모치료를 해보자.......
그후로 저는 탈모치료관련 연구를 시작했고 공부를 시작했고 모르면 약국에 문의하고
약국약사도 잘모르면 제약사에 문의하고 치료받고 또문의하고 다시치료받고 또 공부를 했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에 치료를 위해서 였고 또한 같은 회원님들에게 더많은 정보를 주기위함이었습니다...
초지일관..........그래 끝까지해본다......절대 절망없다.....오기가 생겼습니다....
탈모.....그것은 이세상에서 가장 불공정한것입니다......
남들 다있는 머리가 왜 나만 왜 우리회원님들에게만 없단말인가?...
학창시절 공부를 안해서 시험을 망쳐놓고 벌을 받는거야 억울하진않지요....
공부를 안했으니 벌을 받는거야 그럴수있다쳐도
노력여하와 전혀상관없는 탈모는 정상 저를 자극시켰고
저는 그래서 탈모치료관련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늑대가 나타나면 쌍절곤으로 때려잡아서라도 할아버지댁에 가서 과자를 얻어올려고 했던 소년은
지금 탈모늑대를 때려잡을려고 한손에 쌍절곤을 들었습니다.....
탈모.......그것은 우리에게 주적입니다........
계속 밀리기만 했던 전선은 지금 우리들이 힘을합쳐서 반격을 시도하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열을 재정비하는 광개토대왕.......
그리고 탈모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회원님들............
그들이 지키는 대한민국은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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