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탈모에 대해서 확신이 선 단계는 아닙니다.
헤어라인은 어렸을 적 그대로네요. 어렸을 때부터 m자였으니까요. 제 기억속의 모습도 그랬고,
얼마 전 어렸을 때 앨범 사진 속의 저는 지금보다 심각한 ... 중기 탈모인의 모습이었어요. 지금은
그에 비하면 정상이긴 하지만.. 한 번 엠자는 영원한 엠자인가 봅니다ㅠ ㅋㅋ
의식하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됐어요. 대략 한두 달 정도에요. 뭣 때문에 탈모를 의식하기 시작했을까.
원래 엠자였기 때문에 살면서 한 번도 탈모를 의심해본 적도, 걱정해본 적도 없거든요.
탈모를 의식하고 나니까 별 것 아닌 것들도 탈모의 전조들로 보이고, 불안해서 살 수가 없더라구요.
요즘에 와서는 더 심해져서 거의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에요. ㅠㅠ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하는지 ㅠ
잡설이 길었네요.
근 일년 간을 돌아보면 수면부족에, 담배에... 운동 부족. 끼니 거르기. 안 좋은 습관은 다 가지고 있었네요.
굳이 탈모가 아니더라도 나쁜 습관들을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고쳐나가려구요. 사실, 탈모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더 강박적으로 행동할 거 같고, 비참한 기분이 들 것 같아서에요.
내가 몸을 많이 혹사시켰구나, 생각이 드는 반면 ...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왜 하필 나일까, 이런 생각도 들구요.
집안엔 탈모가 없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가 m자긴 하셨지만 더 올라가진 않으셨거든요ㅠ 나이 환갑이 넘도록이요. 외가 사람들도 다들 풍성하구요. 친가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뿔뿔이 흩어지셔서 ... 확인할 길이 없지만요ㅎ
얼마 전 여자친구랑 장난치다가 이마를 까게 됐는데, 여자친구가 놀란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너, 엠자 같다'구요. 순간 눈앞이 노래지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그제서야 말실수했다며 다독여주긴 했지만... 안 그래도 불이 붙은 불안감에 기름을 훅 끼얹은 격이었죠.
잠도 많이 줄고. 잠을 좀 자야 하는데 .... 알면서도 불면의 밤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알면서두요.
이제 자러가야겠습니다. 검사도 받아보고, 조금씩 조금씩 바꿔나가야 겠네요.
첫 걸음은 불안해하지 말고 푹 자기!
* 얼마 전에 처음 글을 올렸을 때, 여러 따뜻한 말들이 달려서 정말 좋았어요.
마음속에서 응어리진 게 조금은 풀린 기분이더라구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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