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나네요.
몇 년 전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정수리 탈모가 꽤 진행된 상태였고
단순한 고민 이상의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대다모를 발견하고는 며칠간 밤새 눈팅하며 열심히 보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자괴감 같은게 들더군요.
'내가 정녕... 탈모라니...'
여기 사이트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서
'평생 약을 먹어야하나? 부작용이 생길텐데?' 막 이런 걱정을 하기도하고
갑자기 의욕이 확 사라지면서 맥이 빠지고
'몰라 될대로 되라지!' 이러고 또 몇 년을 덮어두었습니다.
진짜 멍청한 선택이었죠.
그냥 바로 그 때 영리하게 대처했더라면... 훨씬 상황은 나아졌을텐데 말이죠.
그렇게 허송세월하다보니 재작년 말부터 M자까지 슬슬 오더군요.
결국 다시 정신차리고 작년에 여기 돌아와 부랴부랴 공부시작하고 약사먹고...
계속 이식 준비하다가 드디어 올해 결단을 내렸네요.
여기 처음 오신분들이나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다양한 분들의 사례나 상황이 좀 낯설게 느껴질겁니다.
그리고 자괴감이나 좌절감도 느낄 수 있고요.
하지만 받아들일건 받아들이시고, 해야할 것들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셔야 할 겁니다.
주저하고 뜸들이고 머뭇거리는 동안
탈모는 여러분의 모낭을 조금씩 갉아먹고 연모화는 조금씩 조금씩 더 빨리 진행될 겁니다.
제가 지금에서 내린 결론은 이 한 문장이네요...
"탈모는 평생 싸움이며, 싸움은 일찍 준비할수록 좋다."
다들 각자 나름껏 잘 대처하셔서 가혹한 운명을 멋지게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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