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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머리손질 잘못해서 탈모 오신 분 있나요

  • 12년 전

  • 1,282
12
바로 저....
소셜에서 싸구려 매직약 사서 집에서 셀프매직하다가 머리 다 녹여먹고 이십대 초반에 탈모로 고민하게 생겼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다살다 셀프매직 잘못해서 탈모 고민을 하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약 바르고 한참 있다가 샴푸하는데 머리가 막 손에 미역처럼 엉기는 걸 보는 기분 아세요..?
살면서 위기감 느껴본 적이 많지 않은데, 그때 머리빠지는 거 보고 번뜩 드는 생각이 '큰일났다..!'

머리감고 거울 보며 머리 군데군데 만져보는데 머리카락이 휑하니 빈 곳이 군데군데..
갑자기 신문광고로 자주 봤던 탈모치료 전후사진이 머릿속에 막 스쳐지나가면서 진짜 식은땀이 나는거 있죠.
매직약 때문에 머리 녹으면 어떻게 되는지 검색해봤더니 약이 두피로 들어간 곳에선 머리가 영영 나지않을수도 있다느니 하는 섬뜩한 얘기들이 줄줄줄.... 웬만하면 괜찮다는 소리도 있을텐데 정말로, 진짜로 무서운 얘기들밖에 없더라고요. 울고싶었어요.

증거자료 만들어서 이 약 만든 놈들 당장 고소하려다가 며칠 지나니까 생각만큼 머리가 많이 빠지진 않고 또 군데군데 빠졌던 곳에서도 까끌하게 나고 괜찮은거 같대요. 사실 병원에 갔었는데 무지 바쁘더라고요. 진료하려면 2주인가를 기다려야 된대서ㅠㅠ 하필 제가 중요한 시험이 세달 정도밖에 남지않은 시기라 머리에 신경쓸 시간이 없을거 같아서 그냥 돌아왔어요. 심각한거 같았음 어떻게든 진료를 받았겠지만 괜찮은거 같아서 왔는데.

그후로 한 2주쯤 지났나.. 점점 머리가 휑해지는 게 느껴져요. 정수리 쪽에는 작은 면적이고 머리에 가려져있지만 와전 맨들거리는 부분도 보이고, 전체적으로 숱 자체가 확 줄어들었어요. 점진적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두피에 짜도 나오지 않는 뾰루지도 엄청 많이 생겼고요. 시험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더 그럴수도 있는데 어쩌면 그 독한 약이 몸에 들어가있다가 서서히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언뜻 들었어요. 어딘가에서 봤던, 탈모치료는 초기에 하지않음 영영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또 번쩍 위기감이 들어서 당장 내일이라도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ㅠㅠ
사실 제일 걱정되는 건 비용이에요. 그렇게 형편이 좋은 편도 아니고 집안에 골골거리는 사람이 많아서 이미 병원비를 충분히 쓰고있는데 탈모치료까지 더해지면.. 휴. 일단 전문가의 진단은 받아봐야겠지만, 스스로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여기 가입했네요. 구글 검색중에 발모차로 효과보신 분 후기를 여기서 읽어서, 일단은 발모차 재료를 사서 끓여놨고 발모팩도 숙성되면 꾸준히 써보려고 합니다.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요. 머리가 많을땐 몰랐는데 이거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문제더군요. 대중교통 이용할때 나보다 키 큰 사람이 옆에 있으면 혹시라도 머리에 빈 곳이 보일까봐 피하게 되고. 머리 더 빠질까봐 염색이나 펌 같은 것도 못 하겠고. 탈모가 심해서 대인기피 온다는 분들이 이해가 돼요ㅠㅠ 모든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 머리가 쑥쑥 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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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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