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초짜중의 초짜 김쌤입니다. 아직 계급은 일병밖에.. ㄷㄷㄷ
머리속이 제법 훤히 비어 있어서 모발이식(저는 모내기 수술이라 부릅니다 ㅎㅎ)을 할까말까 하다가
좋은 기회가 있어 상담받고 수술날짜를 이번 추석을 끼고 진행하게 되었어요.
지난 주 금요일 밤에 병원 방문하여 절개식으로 5,000개 진행했습니다.
첨엔 이거 괜한짓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 하는데...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쩌나 싶어서 수술대기실에서 환자복 갈아입고 대기하는 내내 고민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수술실 들어가서 수면마취하고 깨어보니...(두둥!) 이미 낙장불입이네요.
이미 뒷통수에서 모근은 훌러덩 벗겨졌고(흙흙)
집도의 선생님은 내 맘 아는지 모르는지 힘껏 봉합하고 계시고..ㅎㅎ;;
모낭을 분리하는 한 시간 가량, 수술침대에 나라 잃은 표정으로 누워서
핸드폰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그렇게 '이게 뭐하는 짓인가...'싶은 생각에 멍~ 하게 있었네요.
이윽고, 뒤이어 또 마취하고 잠시잠깐 새로운 세상에 다녀와서 정신차려보니
정수리 부근에 뭔가 쿵쿵~ 하고 있네요. 모판에서 이앙기(?)로 모내기 하고 있나 봅니다 ㅎㅎ
한 시간쯤 지나니, 집도의 선생님의 "김선생님, 수술 잘 되었구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라는 말씀과 함께
약 3시간에 걸친 수술은 끝이 났습니다. 시계를 보니 8시 가까이 시작했던 수술이 11시 30분이 넘어 끝!
잠시잠깐 회복 취하고 보니 병원에는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계신 이쁜 간호사선생님과 저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모두 다 칼퇴 하신 상태! (뭔가 단둘이 있으니...! 라는 생각은 전혀 없고, 약간 몽롱해서 휘청휘청)
남들은 마치고 나면 너무 힘들다 그러시는데, 저는 다행이도 별로 그런 것도 없고 해서
후드티로 옷 갈아입고 지하철 막차타고 집에 와서 약 먹고 잠 잘 잔것 같습니다.
지금 수술 경과 4일차 되었는데, 약 꾸준히 먹고 병원에서 산 천연샴푸로 가볍게 샴푸&물세정 하고 있습니다.
약간 가려운감은 없잖아 있는데 충분히 참을만 하고, 뒷통수 당김 외에는 특별한 통증은 없네요.
뒷통수 봉합한 실밥이 은근히 친근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ㅎㅎ
혹시라도 걱정하고 계신 분들 있다면 가족과 상의하셔서 수술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비용과 좋은 선생님 만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만, 고수님들 후기도 많이 참고해 보시고
또 주위에 경험자분들께도 잘 여쭤보시고요! (다행이도 저는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난 듯!)
저의 부족하고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계급이 얼마 안되어 필력이 부족하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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