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피부과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프페를 몇 달 복용하면 가는 모발이 굵어진다고 하네요.
간혹 약발이 잘 받는 사람은 득모도 가능하대요.
정말 반가운 소리가 아닐 수 없죠. ^^
본인은 탈모가 23살 때쯤부터 시작됐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직접 느낀 건 아니구, 미용실 이모들이 그 때부터 탈모증상이 보인다고 해서 이상한 토닉 같은 것을 제게 팔려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탈모 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나 외모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여서 15년 동안 탈모가 진행되었음에도 치료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았습니다.
헌데, 근래 2년 동안은 정말이지 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 (혹은 지독한 오지랖... ^^) 때문에 그 동안 없었던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구요.
모였다 하면 항상 1시간 정도는 '대머리'라는 화제가 안주 거리가 됐을 정도니까요. ㅠㅠ
그러던 어느날 한 분이 직접 담근 발모팩을 가져다 주었고, 다른 한 분은 경동시장에서 어성초, 자수엽, 녹차까지 사다 주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저도 뭔가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죠.
(집안 사람들이 워낙 다혈질이라 본인이 성의를 보였는데 상대방이 보이지 않으면 다음 주 술자리에서는 싸움 납니다.)
그래서 발모팩은 밤마다 자기 전에 머리에 뿌리고, 발모팩과 발모차을 만들기 위해 저울, 항아리, 약탕기까지 주문했습니다.
헌데, 이 '대다모'에 가입하고 나서 발모팩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접하게 되었고, 심지어 SBS 뉴스토리 '어성초' 편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충격이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탈모인들이 믿고 사용하는 발모팩의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다니... ㅠㅠ
어쨌든 이를 계기로 오늘 피부과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탈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게 된 거죠.
그 전에는 숙명을 받아들이며 살려고 했는데...
치료 잘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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