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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처음 탈모를 인지하고 대다모를 찾아오는 분들께 바치는 글

  • 11년 전

  • 10,532
20
요새 대다모를 찾는 회원분들중에 갓 가입하셔서 막연한 불안감에 허둥지둥 정보를 수집하시고

게시판에 한탄과 좌절의 감정을 감추지 못하시는 신입분들이 많으신거 같아

그 분들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탈모를 경험한 제 이야기와 기타 정보를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부디 탈모를 겪고 계신분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부족한 정보는 차차 수록하겠습니다.


한 달 전, 전혀 머리에 관심없이 살다가 어느 순간 거울을 본 내 모습에 충격받아서

착잡한 마음으로 찾게 된 이 까페. 난 아니겠지 난 아닐꺼야 생각하며 찾아간 한의원은

탈모환자라고 진단.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말을 듣고 힘 없이 병원을 나선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삶이란게 무의미해진 시기가... 남들이 보면 별 것도 아닐수도 있는, 오히려 놀림감이 되버리는 이 현상이

제게 찾아올 꺼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당시 전 탈모가 부계로만 유전되고 모계쪽으로는 유전되지

않는다고 믿는 무식한 상식을 가지고 있었을 만큼 탈모는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그때부터 일어난

현실은 전혀 제가 적응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었던 혹독한 시련이였죠.



처음 며칠동안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칠흑같은 암흑으로 변해버린 순간이었고 제 어두운 근심이 언제 걷힐지 감조차 안 잡혔습니다.

더군다나 탈모뿐만 아니라 취직도 해야 하는 저로썬 태산같은 걱정거리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생기니

그때의 시점으로부터 시작된 모든 찰나들이 인생 최대의 위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며 무기력의 심연이 어딘지 끝없는 나락으로 빠지던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우연히 탈모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대다모라는 사이트를 알게 됐습니다.

대머리는 다 모여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이 사이트는 제가 기존에 알던 사이트랑은 달랐습니다.

뭔가...옛날 냄새나는 배너에 구식스러운 메뉴, 사람들의 아이디마다 달려있는 계급장과

그 옆에 달려있는 이상한 모낭 아이콘까지...

네이버 , 구글같은 대형 검색엔진의 복잡하고 세련된 사이트에만 익숙해진 저에게 대다모는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낡은 다락방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뭐지 이 사이트는? 모뎀 쓰던 시절도 아니고 요새도 이런 사이트가 있네"

대충 둘러보려다가 나가려는데 그 때 누군가가 적어놓은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5알파 환원효소의 역할과 DHT의 폐해 그로 인해 탈모가 발생하는 기전을

굉장히 꼼꼼하고 상세하게 기술해놓은 글이었습니다.

그 동안 네이버 지식인, 한의학 블로그 등에서만 탈모 정보를 입수했던 저는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매우 고급 정보였습니다.

그 때 실감했죠. 아 여긴 진짜 제대로 된 정보들이 모여있는 곳인가 보구나.

블로그 지식인 백날 뒤져도 못 찾는 정보들이 이 사이트에 다 있었구나.

애석하게도 대다모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댓글을 열람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눈팅을 하고 싶었던 저는 어쩔수 없이 정보를 얻기 위해 글을 쓰고, 댓글을 달기 시작합니다.




이병으로 시작한 저는 어느 순간 병장이 되고, 중사를 거쳐 원사가 되었습니다.

그에 정비례하여 저의 탈모에 관한 지식 습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습니다.

탈모는 부계 유전만 되고 모계 유전은 안되는 줄 알았던 무식함의 극치를 치던 제가

베타토스시테롤의 약리기전, 알닥톤의 효과와 부작용, 미엘린 수초와 주변 신경계 그리고

DHT와의 연관 관계를 이제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지경이네요. 최근에는 해외 포럼을 뒤져서

관련 논문이나 hairloss 사이트에 올라온 원문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탈모란 놈은 참 대단한 놈입니다. 환자를 의사로 만들어버리니까요. 저는 세 발의 피도 안되고

대다모에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하고 방대한 지식을 축적하신 고수분들이 즐비하십니다.

몇몇 분들은 의학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모를 것 같은 정보들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대다모의 무궁무진한 정보에 감탄하면서 현재의 시간까지 흘렀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는 제 몸에 맞는 관리법을 어렴풋이 터득할 수 있었죠.

대다모를 통해서 알게 된 아이허브를 통해 꾸준히 영양제와 DHT 브로커를 섭취하고

수면시간 엄수, 특히 식습관에 있어서 밀가루, 육류는 입에도 대지 않는 철저한 식단을 통해

불과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예전의 상태에 비해선 훨씬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자신감도 좀 생겼구요. 우울하게 기죽어있던 마음가짐도 차차 나아지더군요.

그 전까진 사는 게 재미없다고 느꼈는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을 요새는 자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탈모치료성공스토리를 작성할 만큼 대단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다모에는 저보다 공신력있는 정보를 지니고 탈모에 대해 박학다식하신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가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건 저 또한 겪어보았고 그러한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답답하고 굉장히 막연하실겁니다. 내가 왜 이런일이 발생했는지 괜한 원망도 생기실꺼구

요. 하지만 좌절만 해서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분들을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3년은 우습고, 5년째, 10년째 탈모치료를 묵묵히 수행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이라고 거울 볼 때마다

무덤덤해졌을까요? 아니요. 치료의 성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굳은 의지로 탈모는 일희일비할 문제가

아닌, 꾸준함이 답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분들일겁니다. 효과가 미미하건 적건 내 모발을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는 거죠. 일례로 저희 동네에 예전에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반신이 마비되버리신 어떤 분이 계십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아마 우울증에 시달리며 인생을 반 쯤 포기하셨을 겁니다.

근데 그 분은 좌절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운동하셨습니다.

그 불편한 몸을 이끌고 걷질 못하시니 거의 기어가다시피 하셔서 아침마다 동네 뒷산으로 가셨습니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구요. 그 결과는?

약간 다리를 절긴 하시지만 신체의 85%를 회복하신 상태입니다.

걷지도 못해서 기어다니시고, 휠체어 타고 다니셨는데 지금은 혼자서도 잘 걸어다니시니

의지가 병마를 이겨낸거죠. 의사도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모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탈모 치료는 마라톤입니다.

현 상황이 절망스럽다고 아예 포기해버리시지 말고 끝까지 치료에 전념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의 우울한 감정은 일단 접어두시고 근본적인 해결책부터 찾아 나간다고 생각하세요.

탈모는 특히 초기일수록, 원인을 빨리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수행할수록 효과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내가 탈모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대다모에서 필요한 정보 검색하시고 하루 빨리 피부과에 내원해보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그게 첫걸음입니다. 좌절하고 푸념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탈모는 그 자체의 증상은 사실 인체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머리카락 빠진다고 사람이 죽진 않으니

까요. 건강에도 지장 없습니다. 그럼에도 탈모치료에 전념을 다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탈모는 마음의 병이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니 외모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되고

외모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이성친구 앞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의 자신감이 하락하며

자신감의 하락은 우울증, 강박관념, 공황장애의 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음 굳게 먹고, 겁먹지 말고 치료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어요. 실제로 대다모에서도 성공스토리 보시

면 알겠지만 여러분보다 상태 훨씬 심각한데도 기적같이 회복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조금만 침착하게, 진정된 상태에서 현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기본적으로 그리고 필수적으로 알아야 될 정보를 알려드리자면

남성형 탈모의 기본 치료는 약물치료(경구약 투여) 및 도포제(미녹시딜 등)이며

여성형 탈모의 기본 치료는 식습관, 수면습관 개선과 영양제 등을 통한 영양 공급으로 치료합니다.

보통 남성은 유전적 탈모가 많이 오는데 대부분 치료제로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했을 시

DHT 차단을 90%이상 해냄으로써 탈모를 효과적으로 지연시키고 덧붙여 발모효과(특히 정수리)도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2형)을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의 결합을 막아 DHT 생성을 제한하는 성분으로

써 대표적인 피나스테리드 약제로는 프로페시아, 프로스카 등이 있습니다.

이는 원래 전립선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발모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 치료제로 개발된 케이스입니

다. 프로페시아는 1mg , 프로스카는 5mg로 나오는데 보통 4등분하여 1mg에 맞추어 복용합니다.

그 외에도 모나드정, 핀페시아 같은 카피약이 있는데 성분은 같으므로 똑같이 복용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평균적으로 프로페시아가 약 5만 5천원 핀페시아 및 모나드정은 그보다 약간 저렴한 편이며

프로스카는 4등분해서 먹을 수 있는 약으로 프로페시아보다는 훨씬 더 저렴합니다.

피나스테리드가 5알파환원효소(2형)을 억제하여 발모 효과를 일으킨다면

두타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1형,2형)을 모두 억제하는 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M자 탈모에 피나스테리드보다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으며

대표적인 약제로는 아보다트가 있습니다.

조합약은 보통 울산의 약국에서 조제한 탈모치료약을 일컫는데

미녹시딜 정/피나스테리드/위장약/알닥톤(이뇨제)/마이녹실S

등으로 이루어져있고 여타 약보다 훨씬 효과는 좋다고 소문이 나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에 언급한 경구약들은 유전적 탈모를 막는데 현재 가장 효과적인 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로감과 발기부전, 발기시의 경직 강도 약화,

정액량 감소 등이 있으며 희소하지만 브레인 포그(기억력,사고력의 저해와 감퇴), 여유증, 무력감,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약의 강도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조합약 순서이며

부작용 또한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조합약 순서이니 장기간 복용시 주의를 요합니다.

대체적으로 부작용은 약을 끊으면 4-5개월 내에 증상이 완화되어 원 상태로 회복된다고

FDA에서 권고하고 있습니다.

도포제는 미녹시딜이 주로 처방되는데 이는 도포제/ 경구약 형태 두 종류가 있습니다.

미녹시딜 또한 고혈압약으로 개발되었지만 발모에 도움을 준다는 효과를 입증하여

발모치료제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모세혈관을 확장하여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로 가는 영양 공급 및

발모 효과를 도모하는 제품입니다. 역시 희소하지만 부작용이 있으며 대표적인 부작용이

쉐딩(머리빠짐 현상)과 저혈압이 있습니다. 엘크라넬 같은 제품도 미녹시딜 류에 속합니다.

식습관 개선으로는 육식을 줄이고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짜되 검은콩, 검은깨, 해조류 같은

블랙 푸드를 많이 드시고 밀가루, 술, 담배 및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은 금물입니다.

수면 시간은 일정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건 좋지 않습니다.

여성형 탈모는 기본적으로 도포제와 영양제를 처방하는데

대표적인 탈모 영양제로는 판토가, 판시딜, 비어헤페, 맥시헤어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탈모 영양제는 탈모에 효과적인 맥주 효모를 기준으로 만들며

그에 맞게 각 약마다 케라틴, 비오틴, 비타민, 엘시스테인 등이 적절한 비율로 조제됩니다.

판토가가 원래 가장 유명한 탈모 영양제였으나 현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그의 카피 영양제인 판시딜, 그리고 독일의 최고 맥주 회사에서 만든 맥주 효모를 사용하는 비어헤페

그리고 판토가의 대체자로 떠오르고 있는 맥시헤어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DHT 브로커 역할을 하는 베타시토스테롤 , 호박씨기름도 DHT 제거에 효과적이며

오메가3 (혈액순환으로 영양제의 영양 도포를 도움), 유산균(영양균 흡수를 도움),

아연(DHT를 제거하는 브로커), 구리(아연의 독성을 막고 역시 DHT 부로커 역할) , 쏘팔메토 (전립선 치료제지

만 DHT 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등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탈모를 겪으며 뼈저리게 느낀 게 두 가지 있는데

첫 째, 다시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을 것

둘 째, 한번 적신호가 켜진 건강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으니
미리미리 관리하자입니다.


탈모랑 거리가 멀었던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머리 벗겨진 사람들 보면

불쌍하다. 에휴 관리 좀 받지. 나같음 그냥 싹 밀어버리겠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철없고 그들의 고통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못된 생각이었죠.

이젠 다시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남의 고통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도요. 내가 겪어보기 전까진 모르는 세상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이번 계기를 통해 철저하게 깨달았습니

다. 건강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탈모가 와버려서 스트레스는 쌓였지만 어찌보면 좋은 교훈이 되었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전에는 사념해도 내가 알 수 없었던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제 통찰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미 닥쳐버린 현실 저는 인정하고 투지를 다해 관리를 할 생각입니다.

일단 모발이 좋아질 수 있다면 뭐든지 닥치는대로 해본다는 생각으로 임해봅시다.

다들 끈기를 가지고 하시면 정말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공

부건 운동이건 탈모 치료건 정말 필요한 건 나 자신과의 싸움, 인내심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우울하시더라도 힘내세요.

분명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시면 반드시 언젠가는 웃게 될 날이 오실거라고 확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득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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