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탈모는 많이 진행되어져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미녹시딜을 저녁마다 발라주셨죠.
그 당시에는 수험생이라는 생각에 일부러 머리에 대한 생각을 지웠습니다.
여고를 다녔기에, 신경이 그다지 쓰이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대학교에 왔습니다.
탈모인을 보는 그 눈들, 특히 이성에게서 느껴지는 듯한 비웃는 눈길들은
참 힘들었습니다.
결국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모발이식을 한번 받았습니다.
하지만, 3000모를 채취하여 하기로 한 수술은
후두부 모발의 부족으로 2700모가 최대였습니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심은 곳은 모두 채워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탈모입니다. 어느 한 부분만 머리카락이 없다면
그 부분만 케어해주면 되는데, 저는 모두 듬성듬성 있는 느낌이네요.
여러가지 둥둥 떠있는 생각들을 합니다.
한참 사랑하고 싶은 나이인데..
이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 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기에
일부러 공부 등의 방법을 통해 자존감 등을 세우려고 합니다.
과연 누군가는 나를 사랑해줄까, 예뻐해줄까, 연애는 해볼 수 있을까.
마음이 조금만 심란해지는 날이면 더더욱 괴롭히는 생각들이죠.
차라리 남자였다면 효과가 좋다는 여러 약들도 써볼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가임기 여성에게 금기시 되는 약물을 임신을 포기하고 써볼까 하는 무서운 생각까지 합니다.
내가 괴로워 죽겠는데 미래에 생길지 어쩔지 모르는 아이까지 생각해야 하나 싶구요.
오늘도 힘이 듭니다. 밝은 조명아래 왜 저는 항상 움츠러 들어야 하는 걸까요.
예쁜 여대생이 되고 싶네요. 아니, 머리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여대생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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