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만 해두고 눈팅만 하다가
미용실 갔다가 답답해진 마음에 글 하나 끄적여 봅니다.
그냥 끄적끄적하는거라 서두가 없을거 같네요.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바쁘신분들은 -------------------------------------------이부분 뒤부터 읽으세용ㅎㅎㅎ
탈모는 아마 고등학생 떄 부터 시작된거 같네요
고등학생 때 두발 규제가 있었는데 친구들이 저보고 숱이 너무 없다고 많이는 자르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저는 현실도피 같은 느낌으로 혼자서 '아니다 그럴리가'라고 생각만하곤 방치를 했었는데
또 정수리는 본인이 확인하기 힘들어서 눈으로 안보이니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를수밖에..그래서 그냥 관리도 안하고 지냈던거 같습니다.
대학생 1학년때 어머니의 권유로 펌을 하였지만, 펌을 하니 어째 더 없어보여서 나중에는 하지도 않았고
병원에서 프페랑 미녹이랑 소독약 같은거 이렇게 3개 처방받았는데 한창 놀때인 대1때여서 관리를 소홀히 하게되었어요
그러다 군대도 가고 (군대에서는 아무 관리도 안해서 후임들이 머리 잘라줄 때 머리가 너무 없어서 자르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어떤 간부는 저 대머리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갔다오니...복학생 오빠이지만 현실은 나이는 23살, 연애가 한참 고픈 대학생이었죠
그래서 군대에서 본 패션잡지를 토대로 옷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신입생과 연애도 하였으나....결국엔 모자로 가리던 제 머리 상태를 알고는 2주만에 깨지고
그 뒤로 이어지는 소개팅과 미팅 전부다 머리 떄문에 성사된게 없네요..
그러다 5월 쯤에 가발을 구입해서 쓰고 다녔어요. 돈이 없는 대학생이라서 부모님 몰래 가발 쓰는거니 그냥 값싼 패션가발을 썻죠
가발을 쓰니 사람들도 못알아보고, 소개팅 같은 경우도 애프터까지 이루어지더군요
그런데 연애초짜인 저는 번번이 사귀는거까지는 못갔지만...
그렇게 가발을 쓴 저의 모습에 익숙해져서 가발을 벗고는 거울도 안보는 상태가 되었고,
방학 떄 지금 여자친구 만나게 되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사귄지 2일만에 가밍아웃하고, 한달 정도에 가발 벗은 모습도 보여줬네요
처음엔 이렇게 속이면서 사귀는게 너무 미안해서
못 붙잡을 생각으로 떠날거면 떠나라는 생각으로 말했는데, 그래도 몇일이라도 사귀어줘서 고마워서 이야기한거였는데
여자친구가 고맙게도 그게 무슨 상관이나며 좋은 모습만 보여줘도 모자랄 연애 초기에
큰 이해심을 보여줘서 지금은 가발 벗은 모습도 알고 있어요ㅎㅎㅎ
그래도 제가 가발 안쓰면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어서 가발을 쓰고 다녔는데
이렇게 계속 방치만 해주도 지내면 안되겠다. 여자친구 때문이라도 어떻게 해야겠다(원래는 연애도 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가발만 평생 쓰면서 살려고 했었어요ㅋㅋ)
그렇게 생각해서 결국에 부모님과 상의해서 올해 1월1일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수술하는게 너무 말하기 그래서 그냥 처음엔 치료 받는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저를 믿어준 여자친구에게 거짓말하는게 그래서 솔직히 다 이야기했고,
수술후에 머리도 제대로 못 감는 2주동안 영상통화도 했는데, 그 모습 보고 옆에서 간호 못해준다고 울더군요..
크리스마스 때만해도 가발쓴 모습으로 풍성한 가짜머리로 데이트했는데
지금은 여자친구 만날 때 둘만 있을 때는 맨머리로 밖에서 만나면 모자를 씁니다.
여기까지는 스토리 좋습니다.
이렇게 저는 수술 대성공하고 여자친구랑 행복하게 사귀다가 결혼도 하고 오순도순 살았습니다.
이러면 좋겠지만
문제는 여자친구한테도 못 이야기한거....결국엔 알게 되겠지만...(서문이 길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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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수술하고 나서 가끔 물어봅니다. 수술하고 나면 어느정도로 괜찮아지는거냐고...
저는 병원에서 말한거처럼 '머리숱이 없지 탈모는 아니구나'이정도 생각하게 된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곤 2차 수술도 할거라고 말해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미용실에서 발생했습니다.
미용실이라고 함은 미용실에 어머니 언니뻘의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군대 다녀오고 탈모가 급격하게 심해진 후에부터 지금까지 1년넘게 다니는 미용실입니다.
1년동안 제 머리 숱많이 보이게 잘라주시고 제 가발도 잘라주시던 분이에요!
이 이모가 손님 중에 모발이식한 손님도 많으셔서 저한테 늘 모발이식을 권해주셨죠
제가 1월1일에 수술을 하였으니, 지금 거의 3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3개월이면 보통 이식모들이 빠박하게 올라오는 시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머리가 너무 지저분하기도하고 여자친구가 한번 정리하라고해서 어김없이 그 이모네 미용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모가 3개월 정도인데 이식모가 올라오기는 커녕 심은거 같지도 않다고 말씀하셔서 충격을 받았네요..
앞머리 쪽에 조금만 탈락이 일어나지 않았는 이식모만 자라고 있고 그 뒤로는 없다고 합니다.
병원이 잘못 된건지...절개부위도 잘 아물고 있고
프페며 미녹이며 볼X샴푸, 비타민제까지 다 병원에서 하라는거 다 잘하고 있는데 이 상태이네요..
한가지 희망으로는 올라오는게 남들보다 조금 늦구나 하는 희망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여자친구에게는 뭐라고 해야하고, .착잡하네요..
답답한 마음에 한번 끄적여봅니다....
(아마 2차 수술은 비절개로 꼭 한번더 해야할거 같네요....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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