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의 남자입니다.
최근들어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얘기를 합니다. ㅜㅜ
처음에는 가볍게 농담도 하면서 넘겼는데, 머리얘기를 하는 사람들 수가 급격하게 많아지니까 그때부턴 마냥 웃어넘기지는 못하겠더군요.
'헐, 야 너 머리...'
'헐, 오빠 아저씨같애요'
등등 뭐 수도 없어요.
한두명이 그럴 땐 괜찮았는데,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 마다 머리얘기를 하니까 제 자신이 그렇게 주눅들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나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탈모인 걸 알았다는 게 되니까...
이제는 지하철을 타도 사람들이 다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가 쌓여요.
물건을 계산하면서도 점원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겠어요.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혹여나 나를 무시하지는 않을까, 깔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어폰을 귀에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길을 걷고있을 때도 옆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음악소리보다 크게 들리고 혹시 나를 보고 비웃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좀 그렇네요.
원망스럽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탈모가 생겨도 전혀 개의치 않을 수 있는 멘탈 갑인 사람한테 이런 시련을 주시든가..
아니면 돈이 재벌급으로 많아서 탈모 정도로는 별 걱정거리도 안 되는 사람한테나 주시든가...
왜 나같은 사람한테 이런 걸...ㅠㅠ
정말 F*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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