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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토론] 탈모는 왜 놀림감이 됩니까? (2편)

  • 10년 전

  • 1,507
9
안녕하세요..

'Fuck탈모'에 글을 적었다가 '주제토론'에 내용을 추가하여 글을 다시 적어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탈모에 대해서 조롱하거나 웃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예1) 어떤 방송을 보고 있는데, 대머리 가발을 씌고 나오니 웃기다고 난리입니다.
예2) 얼마전 오락프로을 보던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여러 명이서 각각의 방에 들어가 웃긴 가발을 씌고 나오라니 대부분 사람이 대머리 가발을 쓰고 나옵니다.
그리고는 대머리 가발이 가장 웃기다고 말합니다.

여성들 : 결혼상대로 대머리만 아니면 괜찮다고 합니다. 키작은 것, 뚱뚱한 것, 못생긴 것 보다 대머리를 더 심하게 취급합니다.

남성들 : 제가 탈모 인생을 살아본 결과 제 경우에는 여성보다 남성들이 더 민감하게 놀리고 싫어합니다.

본인 : 정작 탈모인의 삶은 엄청나게 힘듭니다.
1. 실제 탈모 분들은 밖에 출입을 물론이고 자신감 상실, 미장원도 제대로 함 못가고 맨날 모자쓰고 다니는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갑니다.
2. 결혼도 못하는 분들도 있고 한여름에도 가발을 쓰고 다닙니다. 실제로 가발을 머리에 본드발라 붙입니다.
3. 탈모는 의료보험도 되질 않고, 엄청난 크기의 흉터가 남에도 고액 비용으로 수술을 행합니다.

예3) 얼마전 친구를 만났는데 예전 선생님 예기하면서 '그 선생님 반짝반짝 대머리였잖아'라고 말합니다. 다른 친구도 맞장구 치면서 '다른 A선생님도 대머리 였잖아' 라고 말합니다.

그 선생님이 뚱뚱하다고 키작다고 못생겼다고 20년이 지나서 놀리진 않습니다. 머리카락이 없다고는 놀립니다. 그때 그 선생님은 남선생님인데도 키가 160cm이고 대머리였습니다.

아무도 20년이 지난 지금 '그 선생님 정말 키작았잖아'라고 얘기하진 않습니다. 또한 그게 인신공격성이라고 생각해서 '분위기' 좋아하는 대한민국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뚱뚱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뚱뚱한 선생님을 20년이 지난 지금 놀리지 않습니다.
그 선생님의 재빠른 동작에 대해서 더욱 놀라워하며 기억합니다. 다른 뚱뚱한 선생님에 대해서는 기억 조차 못합니다.

못생긴 선생님은 워낙 많아서 얘기 조차 안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에서는 머리카락에 없는 대머리 사람보고 조롱해도 되고 놀려도 되는 그런 사람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뚱뚱하고, 못생겼고, 키작은 사람도 놀리지만 인신공격성 발언도 어느정도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대머리 탈모인은 인신공격성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엄청 살이 많이 쪘봤는데 솔직히 놀려도 탈모만큼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1/30만큼 기분나쁩니다.

과거 1970년대나 80년대의 탈모인의 삶보다 2000년 이후의 탈모인의 삶은 너무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놀려도 된다는 등의 행동에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특히 미디어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적다가 보니 흥분하여 너무 길게 적었네용...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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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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