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입일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그때가 26살이였죠. 그때 머리도 좀 빠지는 거 같고 머리 끝이 뾰족하길래 지체없이 가까운 피부과로 갔고 피나테드 정이라는 약물을 2주간 복용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 기간에 가슴털도 자라고 있더라구요. 근데 뭐 기분 탓이라고 여기며 약물 복용을 끊고 8년이라는 긴 시간을 남들처럼 보내 왔습니다. 그간 탈모 진행은 있었는 지 모를 정도로 지금과 8년 전 상태는 거의 흡사하구요. 현재도 탈모 진행이 되고 있지만 이전의 흘러간 시간처럼 진행 강도가 같다고 생각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두피가 dht 수용체를 둔감하게 받아들여서 탈모 진행이 매우 더디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프페는 2달 먹고 현재는 먹지 않고 있구요. 모발 빠지는 양은 약 먹으나 안 먹으나 비슷하고 평균 50-80개 사이로 추산됩니다.
제가 외가 쪽 유전인데 외삼촌들을 보면 관리를 안 했고 나이가 50이 다 되어가심에도 그 나이에 걸맞는 탈모 상태를 보이고 계십니다. 외삼촌들은 20대 후반에 탈모 중기 상태셨고 지금은 그 상태 그대로에서 조금 심해진 상태이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보다 진행이 느린 경우가 되겠네요.
굳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더라도 향후 3년동안은 이 머리가 유지될 거 같습니다. 8년 동안 탈모가 진행 되었지만 정상인과 다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방심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xxxx 피부과에서 두피 현미경 검사 후 담당 실장이 제게 한 말이 -몇 년 후에는 솜털화 되니 관리가 시급하다. - 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죠. 8년 동안 지극히 더디게 진행되다 어느 순간 급성 탈모가 올 수 있으니까요.
다들 약물 복용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두피 민감도를 떠나 약물만이 현재로썬 탈모 탈출의 유일한 열쇠입니다. 오죽하면 저 또한 약물을 복용했겠나요. 지금은 강박증 상태가 호전 돼서 약물을 끊었지만 머리 상태를 봐가면서 다시 복용할 생각입니다. 외모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또 다른 정신 질환을 낳을 수 있다는 걸 제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이죠. 아무튼 모두들 득모하시고 탈모와의 외로운 사투에서 건승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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