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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27살 탈모인입니다. 길고 긴 싸움이네요..

  • 10년 전

  • 1,264
15
저는 20살때부터 제가 탈모라는 걸 알았습니다.

성인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갔던 동네 미용실에서 미용실 누나가 머리 숱이 없다는 말을 했을때부터

제 인생은 암흑으로 떨어졌어요..

그때는 충분히 숱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대머리시고 나이가 너무 어렸기에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수가 끝나고 들어간 대학교에서도 멀쩡한 머리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도 맘 편하게 놀아본 적이 없습

니다. 물론 그때에는 행복했겠지만요.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만 탈모사실을 말했지만 정말 친하더라도 이 마음고

생을 알아주는 친구는 드물었죠..

21살에 프로페시아를 먹기 시작해서 벌써 6년째 먹고 있네요.. 군대에서도 꾸준히 먹고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었음에도 중간중간 파마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인한 엠자탈모는 피할 수가 없네요..

다른사람에게는 6년이라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저에게는 6년이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사귀던 여자친구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행동을 조심하다보니 길게 만난적이 없구요.

요새는 탈모가 많이 진행되서 파마를 해도 티가나는 상황이라, 가발이나 모발이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공직에 뜻이 있었기에 휴학하고 고시를 준비하려하지만, 시험 준비 특성상 스터디를 꾸준히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내 탈모를 감춰야하는지 생각하느라 어떤 발전도, 진척도 없는 제가 한심

합니다. 아버지께서 가발을 맞추신다고 하시는데 아버지 맞추시는 것 보고 저도 가발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사람을 가장 왕성히 만나야할 시기에 이렇게 점점 혼자가 되어가는 모습이 꼭 괴물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하필이면 한국이라는 외모가 가장 중요한 나라에서 태어나서 타인의 시선을 격하게 받아야하는 현실도 원망스럽

고 이러면 안되지만 아버지도 많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길게 남은 인생이기에 앞으로 잘 버텨보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인생이 있고, 각자의 고민이 있기 마련입니다.

요새 탈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입니다. 그만큼 탈모인구가 늘어서 사회변화를 이끌어 낼 정도의 집단의 크기

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이덕화 아재가 힐링캠프에서 하신 말씀처럼, 젊어서 머리 빠지는게 잘못인것처럼 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죽음을 앞둔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마저도 자책할 필요가 없는 것인데, 머리 빠지는 것이

꼭 내 탓은 아니라는 마음으로, 타인의 시선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결혼이나 여성관계를 포기하고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하루하루 살아나가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살아봅시다, 우리가 머리숱많으려고 사는게 아니라 행복하려고 사는 것이라는 점 항상 명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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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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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