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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치료법] 천연샴푸가 능사가 아니다

  • 10년 전

  • 2,517
6
저는 모발 타입이 성장하면서 바뀐 케이스인데요.

어릴 적엔 반곱슬에 부모님 닮아 머리숱이 많고 굵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때 돼지털 머리라고 하나요, 그 꼬불꼬불한 머리들이 너무 싫어서 제가 엄청 뽑았어요.

말 그대로 한 움큼 뽑았습니다. 그래도 이 때는 머리가 많아서 별 신경쓰지 않았죠. 한 1년 동안 엄청 뽑았던 거 같아요.

고등학교 들어와서 스트레스도 때문인지 두피 열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머리카락이 굉장히 가늘어졌습니다.

이 때도 숱 자체가 적은 편은 아니어서 오히려 관리하기 편하다고 생각했죠.

다만 뽑는 거 까진 아니어도 제가 계속 머리카락 만지는 습관은 있었는데요, 그래서 머리카락 두피 등이 점점 더 예민해졌던 거 같

아요.

대학와서도 그 습관은 계속 남아있었고, 두피가 가끔 땡긴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사람이 참 눈에 띄는 변화가 없으면 아무 생각없이 넘어가게 되더군요. 부모님이랑 떨어져 지내니 부모님이 머리 숱 볼 일도 잘 없구요.


그러다 친구 추천으로 실리콘이 안들어간 천연 샴푸를 알게 되어 사용했습니다. 처음에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 있고 자극도 덜 하구

시중 샴푸의 그 끈적임이라 해야되나 그런게 없어서 한 1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미용실 선생님이 탈모 환자한테서 나는 기름 낀 냄새가 난다구 병원에 한 번 가보라는 겁니다.

제가 고등학교 이후로 숱이 적어지기도 했고 원래 지성이기도 해서 '그렇게 심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인바티 인가 그거 사용했는데 별 변화가 없어서 '나아지고 있는건가 어쩐건가' 생각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앞머리가 너무 훤해지는 느낌, 누가 머리에 손대면 시큰거릴 정도로 두피가 예민해지는 게 절정에 이르더군요.

그래서 병원가서 샴푸랑 카파시딜 처방받아서 지금 2달 째 사용중인데

앞머리 쪽에 약간 솜털이 나고 머리가 힘있어졌습니다. 머리 숱 자체는 그리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았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앞서 얘기한 모든 게 합쳐지면서 지금 이 상황이 되었더군요.

머리 뽑기+머리 계속 잡아당기기+두피 각질 제거 안됨

앞에 두 개야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기에 이제 어찌할 수 없지만

천연 샴푸 주구장창 사용한 것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미용실 선생님도 두피 때문에 2년간 케어하셨다고 해서 이것저것

말씀해주셨는데 천연 샴푸가 자극이 없는 건 맞는데 세정력이 약해서 각질 제거가 잘 안될 수 있다구요. 그리고 그 각질이 쌓이면

굳으면서 머리가 나는 걸 방해하고 머리카락은 더 얇아진다는 겁니다.

특히 저 같은 지성두피는 세정력이 높은 걸 써서 각질제거를 잘해주어야 하는데 천연이라고 계속 그것만 썼으니 ㅠㅠ

저는 딱히 가려움도 못 느꼈고 떡진다는 느낌도 못 받아서 계속 썼거든요. 만약 안맞는 증상이 보였으면 중간에 바꿨을텐데...


지금은 머리 만지지 않고, 매일 운동 뒤에 두피 샴푸 해주고 오 분 놔둔 뒤 씻어주고 하면서 두피 예민해진 게 많이 나아졌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저의 경우엔 우선 유전형이 아니고 두피 관련 탈모였기에 두피케어를 해주는 것이 핵심이었고

그 과정에서 두피 샴푸+천연 샴푸 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두피 샴푸는 너무 기름기를 쏙 빼고 자칫하면 건조해질 수 있어서 아침에는 천연 샴푸 저녁에는 두피 샴푸 (가끔 아침에 찝찝하다

싶으면 두피 샴푸)하고 아침 저녁으로 카파시딜 바르고 있네요.

아! 그리구 어머니께서 헤나로 염색을 하시는데요, 이게 두피를 시원하게 해주면서 코팅 해주는 느낌이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게 천연이라 약보다 부담이 덜하구요.


다른 분들은 홈케어로 어떻게 두피 관리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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