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비용보다는 후기!남자 성형후기는 댄디

[고민상담]

탈모와 관련 없지만 인생에 대해서 여러분께 조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ㅜ

  • 10년 전

  •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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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9살 수도권 사는 남자 탈모인입니다.

이렇게 제 글 클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제 고민은 음...뭐 포인트만 잡자면 '취업이냐, 공무원 준비냐,' 입니다.


14년 가을학기 졸업하고, 바로 친지분이 운영하시는 중소기업에 회계팀에서 1년 좀 넘게 근무하다가 작년 11월 부로 퇴사하였습니다.


간단히 이유 말 씀 드리면 그 회계 팀에 상사가 딱 한 분 계셨는데...아시는게 너무 없더라구요...실무에 대해서 저도 모르고, 그 분도 몰고. 대충 땜빵 식으로 일처리만 하고...이건 뭐 저도 나중에 아무것도 모르는 깡통 될 것 같아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만두기로 맘 먹고, 보고하기 전에 나가게 되면 무얼 할지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일단 전 완전 꼴통이었어요. 중딩때부터 군대가기 전까지, 대학 들어가서도, 학교가 너무 멀고 재미없어서, 안가는 날이 많아서, 학교에서 짤릴뻔 했죠.


그러다 그냥 휴학해보리고 알바하다가 군대갔고. 전역해서는 공부해보자 맘먹었지만 십년 넘게 안하던 공부 될리 없고 스트레스만 받았습니다.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참고 노력하다 보니깐 복수전공도 하고 수석도 해보고 학점도 3.9 정도로 첨에 똥같은 학점에서 시작한거 치고는 만족스러운


학점으로 졸업했습니다. 자격증도 필요하다 생각해서, 큰건 아니지만 회계 관련 자격증도 방학에 준비하여 취득했고, 영어도 완전 잼병이지만, 제 딴에는 노력해서 700 넘기는 걸로 끝났습니다.


근데 이렇게 해서 졸업도 하고 지방대의 울타리를 나가보니, 엄청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취업 커뮤니티만 가봐도. 토익 900점이 수두룩하고 서울의 뛰어나 대학 출신 분들도 취업 힘들다 하는거 보니 숨이 턱 막힙니다. 물론 제가 그분들 처럼 대기업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중견이나 괜찮은 중소기업이 쉬운건 아니잖아요?ㅎ


자신감이 한업이 떨어집니다. 합격수기글 보면 대부분의 분들이 말씀하시는게 면접에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전 제 자신이 자랑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있던게 대학시절 뒤늦게 꽤나 열심히 했다는 거였는데, 그건 그 학교 안에서만 이었어요. 사실 수석하고 하면서 느낀게, 내가 열심히 했다라기 보다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공부 안하는 학생들이 진짜 많구나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보 제가 막 코피 터져가며 열심히 한것도 아니었습니다. 술먹을 거 다먹고 하면서 했을 뿐이니깐요. 근데 이제 사회 나와서는 뛰어난 사람들과 평생 경쟁하며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삶에 의욕 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ㅎ


학벌과, 평생 경쟁....이제와서 이것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가하면 드는 생각이 공무원 뿐입니다.


그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지옥같은 공시에서 제가 버티고 9급 공무원에 되어서, 한달에 많아야 200정도라는 돈을 받으면서,


제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몇몇분들은 말하십니다. 내가 하고싶을 것을 하라고...근데 이게 가장 어렵습니다. 어렸을 때 워낙 생각없이 무기력하게 살아와서...


진짜 제가 하고싶은거요? 제가 철이 없는지 모르겠는데, 꿈이 뭐냐고하면 전 '다시 태어나면' 야구선수 같은 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은 불가능 하잖아요? 이게 제가 꿈?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하고싶은 늦게 찾은 죄인가요?


행복은 어딨을까요? 저같은 노력도 제대로 안해온 불량품 같은 존재는 행복하면 안되는 세상 같습니다.


초중고딩때 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온 훌륭한 분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너무 제 자신이 싫고, 약간 억울합니다...군 전역하고 한 교수님을 통해서 느꼈던 그 공부에 대한 동기를 제가 좀더 어렸을 때,


느꼈다면 저도 그 좀 더 높은 곳에서 경쟁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그런 동기를 못느끼고, 별 생각없이 살아왔다면, 더 마음은 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 자격지심이 제 자신을 갉아 먹고 있습니다. 연애는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운좋게 시작하게 되면, 저의 치부를 알게 되면 여자가 절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런 걱정이 저를 억누르고, 저는 거 압박을 못참고, 어느날 폭발 적으로 여자에게 저의 치부를 한 번에 다 쏟아 붓습니다.


나는 지방대 출신이고 중소기업 다니고 어쩌고 저쩌고....징징거립니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요.ㅋㅋ


제 딴에는 여자쪽에서 물어봐서 말하는 것보다 제가 먼저 자발적으로 말하는게 더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다 얘기하고 속으로는 생각합니다. ' 떠날거면 지금 떠나' 라고, 여자는 그때는 괜찮다 생각하지만, 저한테 이미 이성적으로 느끼던 무언가를 잃게 되버리는 것 같더군요. 이해갑니다.


ㅎ 갑자기 연애사로 빠졌네요.ㅎㅎ 암튼 제가 이렇게 학벌과 제 자신에 자존감이 바닥입니다.


이 상태로 취업시장에 들어간들 걸레쪼가리만 되고 시간만 날릴 것 같아요.


차라리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어서 차근차근 공부해서 모의고사등으로 저의 향상을 직접눈으로 보면서 자신감을 쌓으면서 공부하면 취업보다야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흠 이렇게 글을 쓰면서 어느 정도 제가 저도 뚜렷하게 몰랐던 제가 추구하는게 무엇인지 조금 감이 잡히는 것 같은데...(박봉이지만 아무래도 공무원 쪽으로...)


대다모 분들께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아주 서두 없고, 조잡한 엉망의 글이지만...너무 괴로운 마음에 있는 그대로 주욱 내려 쓴 글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혹, 좀 더 많은 분의 조언을 위해 다른 카페나 커뮤니티에도 이 글을 쓸지도 모릅니다. 기분 나쁘실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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