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과 몇가지 주제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 탈모인들은 전문가가 아니지만 한 번 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되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한 번 선택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잘 알고 선택 해야겠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또 받고 싶어서 몇 가지 주제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님을 미리 밝히며, 저의 생각이 틀릴 수 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직장인이며 다음 달 모발 이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래 의견은 그 동안 여러 병원 상담을 돌아다니고
대다모를 포함한 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한 것입니다.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적해 주세요.
1. 비절개와 절개 중 우월한 방식이 있는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비절개와 절개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절개의 가장 큰 장점은 통증이 없고 뒷머리에 일자형태의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죠.
그러나 흉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점 모양의 흉터가 남습니다. (삭발시 드러남)
비절개의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있지만
모낭을 하나씩 추출할 때 불가피하게 작은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워낙 모발이 굵고 튼튼한 사람은
손상을 입지 않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뛰어난 집도의라면 손상을 최소화시키겠죠.
이보다 더 큰 단점은 최소 뒷머리 부분삭발을 해줘야 수월한 추출이 가능한데
직장인의 경우 주변 사람에게 모발이식을 숨기고 싶은데 부분삭발을 하게 되면 뒷머리가 흩날릴때 바로
티가 날 수 있죠.
절개의 장점은 가격이 싸고 추출시 모낭 손상이 없습니다. 단점은 다들 아시다시피 일자흉터가 남습니다.
통증의 경우 뛰어난 실력의 집도의에서 수술을 받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또한 뒷머리가 날려도 주변 사람들이 모발이식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절개를 선택할 경우 봉합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통증 관리에 최적화된 병원을 선택해야겠죠.
생착률은 비절개가 높다 혹은 절개가 높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환자의 모낭이 건강할수록, 집도의의 실력이 뛰어날수록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같은 조건이라면 절개가 미세하게 높은 생착률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슬릿과 식모기 중 우월한 방식이 있는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비절개 슬릿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선동되는) 회원님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슬릿과 식모기 역시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슬릿의 장점은 같은 단위 면적 당 심을 수 있는 모수가 식모기에 비해 더 많습니다.
(최근엔 식모기도 매우 얇아져서 비슷한 수준의 밀도를 내는 경우도 많음)
또한 이식 하는 부위에 흉이 생기지 않죠. 식모기도 흉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너무 깊이 찔러넣은 경우 생길 수 있습니다.
슬릿의 단점은 모발의 방향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미리 만들어진 구멍에 어시스턴트들이 이식모를 얹는 개념이기 때문이죠.
관자의 경우 옆으로 착 붙어야 되는데 위나 아래로 뻗친다든지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같은 집도의가 했음에도 어떤사람은 관자가 자연스럽고 어떤사람은 부자연스럽습니다. 복불복.
슬릿은 집도의가 이식 부위에 수많은 작은 흠집(슬릿)을 내고 어시스턴트(주로 숙련된 간호사)들이 모낭을
이식(포셉)합니다. 집도의가 슬릿을 내고 포셉까지 혼자하면 좋겠지만 인간적으로 이 것은 엄청난
피로도를 가중시켜 오히려 좋지 않을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어시스턴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슬릿만을 사용하는 병원을 선택 할 경우 어시스턴트 양성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해야겠죠.
식모기의 장점은 이식되는 모발의 방향성을 조절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에
관자놀이나 구렛나루가 이상한 방향으로 뻗쳐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미용적으로 관자나 구렛나루가 이쁘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점은 식모기로 이식모를 찔러서 넣을 때 주변 머리가 충격을 먹고 튀어나오거나
피가 많이 나는 사람의 경우 머리를 심기 힘들어지며 결과적으로 밀도가 덜 촘촘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식모기의 종류도 다양화되어 최소한의 충격만을 주는 식모기로 집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집도의의 경험과 실력에 달린 것이지요.
3. 결론
정답은 없다는 게 저의 결론입니다.
본인의 경제적 상황을 포함하여 위에서 언급된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이식 방법을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집도의의 실력과 환자의 모낭 상태에 따라서
위에서 언급된 그 어떤 방식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절개 식모기
절개 슬릿
비절개 식모기
비절개 슬릿
식모기+슬릿 짬뽕
그 어떤 방식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재료(환자의 튼튼한 머리)와
경험과 실력입니다.
아 또 한가지.
의사 선생님의 진심과 공감능력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배려해 주시고, 걱정이 많은 환자를 안심시켜주는 것도 닥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스크롤 어택하는 저의 개인적인 의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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