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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올 10월에 결혼하는데 고민이군요!

  • 26년 전

  • 1,558
0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나니..한숨만 나오는군요.
저는 27살이고 탈모증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이런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쓸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서 대머리가 되는걸 막으려고 했고요...
그 중에는 효과가 있는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 효과가 미미하거나 심지어는 사기로 밝혀지더군요.. 그럴수록 마음의 상처만 많이 입었구요..
지금도 여러가지 방법은 쓰고 있지만 크게 기대는 안하구요.. 가발은 쓰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20대에서 30대의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아보통 20대 후반인 경우가 많을텐데 그때쯤엔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과정이 있지요. 그런데 대머리인경우 여자들이 별로 호감을 갖지 않기 때문에 결혼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서로 사랑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겠죠.
두서없이 서두만 길게 썼네요. 님의 글을 읽으니 예전에 일요일 일요일밤에에서 이휘재가 나온 인생극장이란 코너가 생각나네요. 우리 인생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경우가 많고 그 중에 하나의 길을 가지요. 님은 아마 지금 그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보여지구요..그녀에게 나의 모습을 말하는게 나을까 아니면 말하지 않는게 나을까.. 우선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봐요..님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으니까..
우선 말을 안했을경우.. 앞으로 죽을때까지 아니 앞으로 딱 10년만이라도 그가 알수 없게 한다면 말하지 않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녀를 속이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더 잘해주면 되지요.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우선 님이 말을 안하다고 해도 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걸 알지 않을까요? 그걸 그녀가 다른사람을 통해 들었다면 아마 두배세배더 실망하지 않을까요? 아마 그녀는 그때 님의 곁을 떠나면서 이렇게 말할것입니다. 난 당신이 그런 모습이 싫어서가 아니라 나에게 거짓말을 한게 더 싫었다고.. (하지만 그말은 진실이 아니겠죠)
그럼 말을 한다고 했을때는 어떻게 말을 해야될까요? 만약 제 경우라면 어떡할까 고민해봤는데..저같아도 쉽게 말을 못하겠네요. 그건 정말 대단한 용기가 없으면... 그녀의 성격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고..그리고 그녀가 님을 얼마나 사랑하지는지도 모르겠고..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네요..아마 황당하겠죠. 그리고 그녀도 많이 고민하겠죠. 그럼 공은 그녀에게 돌아가는군요.
그녀가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대답은 틀려질거라 생각됩니다.
정 님이 말하지 못하겠다만 일부러 주위사람들이 말하게 하세요..그리고 나서 다시 솔직히 말하시구요. 제가 생각할때 결혼한 직후 말하게 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그녀가 그 사실을 알았을때 님을 떠나겠다고 하면 잊으십시요..
그게 현명한 방법이겠죠.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구요..힘내십시요..
좋은 결과 있으면 다시 올려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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