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17살때부터 정수리에 숱이 없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치만 전체적으로 숱이 없다거나 그렇게 느끼지는 않았었는데요.
하루하루 갈수록 음모, 겨드랑이, 모발 등... 체모가 조금씩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현재 30살 인데 전체적으로 체모가 많지 않은 편이고 모발도 전체적으로 숱이 없습니다.
이마도 어릴적보다 더 올라갔고, 정수리도 전보다 비어보이지만
그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옆머리 뒷머리 모두 숱이 없는편입니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제 탈모가 남성형 탈모만은 아니지 않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성형이면 정수리, 앞머리에서 뭔가가 시작되어야하는데
그보다 전체적으로 숱이 다 없으니까요..
이런 머리는 이식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유형이라고 하던데..
일단 제 얘기는 2014년 부터 해보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머리숱이 좀 없는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약복용과 관리를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조금 포기 단계여서... 그동안 말못했던 것들이라던지
제가 해온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1) 2014년
2014년 5월에 원형탈모가 옆머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두개씩 더 늘어나서 다발성으로 퍼졌죠.
그러면서 동시에 제 머리가 점점 숱이 없어진다는것을 인지하고 치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당시 가장 광고를 세게 했었던 ㅂㅁㅅ한의원에 갔습니다.
겁도 없이 한의원에 갔다가 약값을 듣고.. 벌벌 떨면서
침치료, 바르는 약, 샴푸 구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의학보다는 양의학이 더 좋겠다싶어서
9월부터 강남에 있는 ㅁㅅㅇ피부과에서 원형탈모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성장인자 주사 + 헤어셀 S2 자기장 치료를 10주차동안 받았습니다.
(이건 원형탈모보단 전체적인 저의 머리숱을 증가시켜볼 생각으로 했습니다.)
하고보니 돈만날리고 효과도 없는 거 같았는데, 의사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더이상 권하지 않더군요.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를 처방해줘서 바르고 먹었는데
미녹시딜은 피부에 맞지 않는지 가렵고 불긋불긋일어나서 중지하고
프로페시아만 먹었습니다. 2014년말이 되니까 원형탈모는 점차 사라지더군요.
(2) 2015년
원형탈모 치료는 완치되었고 저는 계속 프로페시아만 먹었습니다.
여기저기 가보고 정보검색을 해봐도 프로페시아만큼의 확실함을 가진 약은 없더라구요.
14년 9월부터 먹기 시작했으니..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정도 먹어야 효과를 볼수있다고 해서 믿고있었죠.
그러다 2015년 5월 갑자기 또다시 원형탈모가 발생합니다.
작년에도 5월에 그러더니... 그 날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그치만 다발성으로 번지지는 않고 그대로 끝나더군요.
가을이 되니까 머리도 가렵고 비듬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래서 지루서 피부염인가 싶어서 지루성피부염으로 유명한 ㄱㅇㄱ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약도 먹었습니다.
3개월정도 그렇게 했는데 역시 크게 호전되는것을 느끼지 못했고
한약값도 무시할수가 없어서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3) 2016년
프로페시아는 여전히 먹고 있었지만 진전이 없습니다.
먹은지 1년이 지났지만 머리숱은 점점 없어지고 있었죠.
3월. 자포자기 심정인 순간, 온-오프라인에서 이 분야에 최고라고 불리우는 충북대 윤태영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갔더니 윤교수님께서는 프로페시아 대신, 프로스카를 1/4씩 먹으라고 처방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케라민(발모촉진영양제) + 메디락(유산균) 을 1끼마다 각각1알씩 먹으라고 하셨구요.
바르는 나녹시딜과 스칼프엔을 처방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그렇듯이 나녹시딜의 경우 제 피부에 맞지않아서인지 빨갛게 일어나고 가렵더군요.
그 이후로 다른 약도 써보시라고 추천해주셨지만 영 피부에 맞지않아서 중지했습니다.
3월 윤교수님의 치료를 받고 그 다음주에는
서울대병원에서 60만원을 주고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철분부족이나 갑상선 문제로 인해 탈모가 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요...
특히 제 탈모 유형이 두피 전체에 퍼지고 음모 겨드랑이 까지 전신의 털들이
빠르진않아도 천천히 빠져나가고 있고 숱이 없어진다는 생각이들었거든요.
그래서 남성형 탈모와 다른 원인이 있을까 싶어서
검사를 받아봤지만 역시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그 다음주에는 피부과에 가서 모발을 채취하여 모발 미네랄 검사까지 받았어요.
역시 큰문제는 없었고 구리의 수치가 좀 낮다고 하시더군요.
정말로... 안절부절 못하며 탈모원인을 찾고 없애기 위해 별짓을 다한거 같습니다.
결국 다른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현재 프로스카 6일 아보다트 1일 먹으면서 지내고 있는데요.
머리가 빠지는 양은 줄지도 않고 참 참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프페와 프로스카까지 ... 피나 계열 약을 1년반정도 먹으면서 느낀점은
발기에 문제가 크게 있지는 않지만 사정량이 좀 줄었다고 느껴졌고
다리털이나 가슴털 등이 더 얇아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조금 나오는거 같아요.
남성호르몬이 약해지기 때문일려나요..?
살이 찐탓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가슴이 좀 나온느낌입니다.
여자친구도 살좀 빼야겠다고 가슴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약먹는건 아직 비밀로 하고있습니다.)
되려 약을 먹어도 탈모가 줄지않고 전신의 털들이 없어지니
이 약을 끊으면 체모가 굵어지는건 아닐까 바보같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탈모인지했을때 빨리 약드세요", "1년이상 드셔야 효과가 보입니다" 등.. 과 같은 말들이
제게는 참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적어내려가면서도 앞으로는 어떻게 치료방향을 잡아야할지
그냥 피나나 먹으면서 약간의 부작용과 함께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내야할지
아니면 아보다트로 약을 아예 바꿔버릴지 (지금 떠오르는 마지막 방안은 이것밖에 없네요.)
참 고민이 많고 암울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글로 적어보니 참 짧은 기간 나름 열심히 뛰어다닌거 같은데...허무하고 슬퍼집니다.
사진은 최근 저의 머리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정수리 뿐만아니라 전체적인 머리숱이 없습니다.
위에 두개의 사진은 반삭하기 전 사진이고
아래 세개의 사진은 최근 반삭을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햇빛이 비춰지면 그렇게 심하진않은데
햇빛이 전체적으로 비춰지면 정수리 뿐만이 아니라
두상 전체가 하얗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숱이 없어서 모발이식도 할 수 없을거고..
그냥 이대로 머리가 다 빠지길 지켜보는 수밖에는 없는건지...
하소연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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