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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 26년 전

  • 1,187
0
반전,
반전이란 뒤바뀌는걸 말한다.
좋다가 나빠지던지, 안좋다가 좋아지던지.
우리 탈모인들은 전자의 경우다.
인생이 뒤바뀌었다.
바뀔여면 좋게바뀔것이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다.
내모습은 점점더 악화될거고 맘의 상처는 더커지겠지.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것도 지겹다.
속마음은 멍들어가고있는데 겉은 애써 웃음져야한다.
직장에 나가고있다. 가발은 쓰지않는다.
이걸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면뭐하나 지금쓰나 나중에쓰나 쓴게될건 매한가지인데. 나중에쓰면 나중에쓴다고 누가이해해주길하나...
직장에 나간지 일주일되었다. 30대초중반의 거의 대머리가 있더라.
표정이 굳어있었다. 웃지도 울지도 않은 그런 어정쩡한 표정.
물론 정작본인은 더괴로울지도 아무렇지도않은지는 나도 솔직히모른다.
그저 나의 주관적인 느낌일지도...
여러분들과 마찬가질지도모르지만
탈모가되면서부터 웃음,희망을 잃었다. 여자는 아예 관심도안둔다. 맘만 아프니까. 인터넷서핑도 여기만 온다. 여기와서 게시판에 글이많이 올라와있으면 괜히 기분이좋다. 글이 없으면 슬프다. 글다읽고나면 더이상 인터넷서핑할곳이 없다. 평소에도 갈데가없었는데 인터넷할때도 갈데가 없다.
이젠 머리도 감기싫어도 억지로 감아야한다. 술먹고 아무리취해서 피곤해도 머리는 꼭감고자야한다. 머리감는게 아예 전쟁이다. 항상내가 지게끔되어있는 전쟁.
더무서운건 시간이지나면 좀나아질지는모르지만, 평생을 이런기분으로 살아가야한다는거다.
대머리 별로없다. 더우기 젊은대머리들은 더더욱 없다. 그런 당첨되기힘든확률에 내가 떡하니 당첨되었다. 억세게 운이좋은가보다.
항상 슬프다. 이젠 남들이 기분좋은게 이해가안간다. 아니 화가난다.
날그냥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 그게더 내가 살아가기가 더편하다. 큰일이다.
물론 이건 내가나를 가두는행동인걸 알지만 어쩔수가 없다.
버릇이생겼다. 소원을빈다. 예전으로 돌아가만달라고 아예 하소연을한다.
허공에 외치는 소용없는 메아리라는걸알지만 자꾸속에서 꾸역꾸역 올라오는걸 낸들어쩌나. 지금도 눈물이난다. 많이 울어서 눈물안날줄알았는데 계속나오긴 나온다. 참신기하다.
어떨땐 내나이가 중년이었으면하고 바랄때도있다. 단지 머리때문에.
머리없다는것이 이렇게 괴로울줄몰랐다. 모발고통이란말이 이젠정말 실감이난다. 정말 고통이다.
내자신이 날 고립시키고있다. 이래봐야 나만손해라는걸알지만 자연스럽게 내가날 그쪽으로 몰아가고있다. 언제쯤 좀 나아지련지...
남 머리만 쳐다본다. 내동지를 찾고있는거다.
요즘 그것이알고싶다나 병원기록24시 다큐프로만본다.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아니 남의 불행을 찾고있는지도 나자신의 불행을 보상받으려는듯이.
인간이 왜이런지. 나만그런지. 어쩔댄 죄스럽기조차하다.
그걸보고는 힘차고살자고다짐한다. 그럼뭘하나 얼마지나면 원점인걸.
내자신이 다람쥐란 생각이든다. 쳇바퀴를 열심히돌고있는 다람쥐.
밖으로 튀어나가고싶지만 그러지도못하고 계속원점만돌고있다.
앞으로남은 인생도 이렇게 살게될지도모른다.
인생포기했다. 결혼도안하기로 그게더편하더라.
이렇게 포기하고사니 이젠좀더 맘이 편해지더라.
이게정답은 아니지만 내나름대로 써낸 모범답안이다.
^^ ㅜㅜ ^^ ㅜㅜ 웃다울다. 웃다울다.
웃을때도있겠지 근데 곧 운다. 또운다.
울다웃는건 웃는게아니라 계속울수없어서 울음을 그친거다.
답답하다.
이런글써도 아무소용없다 근데 쓰고싶다. 그래야 좀 편해지니까.
미안함다 여러분.
기운빠지는소릴써서.
희망만있을순없잖아요.
그래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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