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노출 wrote:
> 반전,
> 반전이란 뒤바뀌는걸 말한다.
> 좋다가 나빠지던지, 안좋다가 좋아지던지.
> 우리 탈모인들은 후자의 경우다.
> 인생이 뒤바뀌었다.
> 바뀔여면 좋게바뀔것이지.
>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다.
> 내모습은 점점더 악화될거고 맘의 상처는 더커지겠지.
>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것도 지겹다.
> 속마음은 멍들어가고있는데 겉은 애써 웃음져야한다.
> 직장에 나가고있다. 가발은 쓰지않는다.
> 이걸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면뭐하나 지금쓰나 나중에쓰나 쓴게될건 매한가지인데. 나중에쓰면 나중에쓴다고 누가이해해주길하나...
> 직장에 나간지 일주일되었다. 30대초중반의 거의 대머리가 있더라.
> 표정이 굳어있었다. 웃지도 울지도 않은 그런 어정쩡한 표정.
> 물론 정작본인은 더괴로울지도 아무렇지도않은지는 나도 솔직히모른다.
> 그저 나의 주관적인 느낌일지도...
> 여러분들과 마찬가질지도모르지만
> 탈모가되면서부터 웃음,희망을 잃었다. 여자는 아예 관심도안둔다. 맘만 아프니까. 인터넷서핑도 여기만 온다. 여기와서 게시판에 글이많이 올라와있으면 괜히 기분이좋다. 글이 없으면 슬프다. 글다읽고나면 더이상 인터넷서핑할곳이 없다. 평소에도 갈데가없었는데 인터넷할때도 갈데가 없다.
> 이젠 머리도 감기싫어도 억지로 감아야한다. 술먹고 아무리취해서 피곤해도 머리는 꼭감고자야한다. 머리감는게 아예 전쟁이다. 항상내가 지게끔되어있는 전쟁.
> 더무서운건 시간이지나면 좀나아질지는모르지만, 평생을 이런기분으로 살아가야한다는거다.
> 대머리 별로없다. 더우기 젊은대머리들은 더더욱 없다. 그런 당첨되기힘든확률에 내가 떡하니 당첨되었다. 억세게 운이좋은가보다.
> 항상 슬프다. 이젠 남들이 기분좋은게 이해가안간다. 아니 화가난다.
> 날그냥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 그게더 내가 살아가기가 더편하다. 큰일이다.
> 물론 이건 내가나를 가두는행동인걸 알지만 어쩔수가 없다.
> 버릇이생겼다. 소원을빈다. 예전으로 돌아가만달라고 아예 하소연을한다.
> 허공에 외치는 소용없는 메아리라는걸알지만 자꾸속에서 꾸역꾸역 올라오는걸 낸들어쩌나. 지금도 눈물이난다. 많이 울어서 눈물안날줄알았는데 계속나오긴 나온다. 참신기하다.
> 어떨땐 내나이가 중년이었으면하고 바랄때도있다. 단지 머리때문에.
> 머리없다는것이 이렇게 괴로울줄몰랐다. 모발고통이란말이 이젠정말 실감이난다. 정말 고통이다.
> 내자신이 날 고립시키고있다. 이래봐야 나만손해라는걸알지만 자연스럽게 내가날 그쪽으로 몰아가고있다. 언제쯤 좀 나아지련지...
> 남 머리만 쳐다본다. 내동지를 찾고있는거다.
> 요즘 그것이알고싶다나 병원기록24시 다큐프로만본다.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아니 남의 불행을 찾고있는지도 나자신의 불행을 보상받으려는듯이.
> 인간이 왜이런지. 나만그런지. 어쩔댄 죄스럽기조차하다.
> 그걸보고는 힘차고살자고다짐한다. 그럼뭘하나 얼마지나면 원점인걸.
> 내자신이 다람쥐란 생각이든다. 쳇바퀴를 열심히돌고있는 다람쥐.
> 밖으로 튀어나가고싶지만 그러지도못하고 계속원점만돌고있다.
> 앞으로남은 인생도 이렇게 살게될지도모른다.
> 인생포기했다. 결혼도안하기로 그게더편하더라.
> 이렇게 포기하고사니 이젠좀더 맘이 편해지더라.
> 이게정답은 아니지만 내나름대로 써낸 모범답안이다.
> ^^ ㅜㅜ ^^ ㅜㅜ 웃다울다. 웃다울다.
> 웃을때도있겠지 근데 곧 운다. 또운다.
> 울다웃는건 웃는게아니라 계속울수없어서 울음을 그친거다.
> 답답하다.
> 이런글써도 아무소용없다 근데 쓰고싶다. 그래야 좀 편해지니까.
> 미안함다 여러분.
> 기운빠지는소릴써서.
> 희망만있을순없잖아요.
> 그래서 씁니다.
>
>
>
> 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저랑 너무 똑같은 ...
> 혹 내애기를 쓴것 같군요.
저도 여길 안지 이제 3일째 입니다. 저랑 똑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이
여기 이렇게 아픔을 쓰고 있구나 생각하니 저도 거의 인생을 포기한
그런 상태입니다.
전 올해 32살의 노총각이고 사귀던 여자에게도 버림을 당했죠.
이유... 아시죠..왜인지...
사람들 많이 모이는덴 가질 않아요 ..그리고 동창들도 안만납니다.
회사도 가기싫지만 산입에 거미줄 칠수는 없어 억지로 가지요.
직원들이 저만치서 모여 웃을땐 꼭 제애기 하는것 같아 미칠것 같고
회사에 경조사가 있어 가야 할땐 이런 저런 핑계대느라 돌아버릴것같죠.
그런 나날이었는데 그래도 이따금식 웃고있는 절 발견할때가 있어요.
물론 다시금 머릴생각하면 돌아버리지만..
글주변이 없어 무슨위로말을 해아할지 모르지만 님과 똑같은 저도 이렇게
같은 하늘아래에서 웃는것보다 슬퍼하고 좌절하는것이 더많은 생활을 하고
있으니 너무 그렇게 혼자슬퍼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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