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괴로워서, 슬픔을 덜어낼 수가 없어서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제 맘을 여기에 적어볼까 합니다. 제 얘기 듣고 욕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속시원히 말하고 싶어서..
제 나이가 지금 25살. 머리는 앞머리 3cm위로부터 한 5cm정도 속머리가 거의 없습니다. 이런 탈모현상이 군대에서 일어났고, 제대한지는 언 10개월 되어 가는데 나을 기미가 안 보이네여.
솔직히 저는 좋은 조건을 타고 태어났습니다. 머리가 좋아서 서울대에 들어갔고, 또 운동도 잘하고, 미술도 잘하고, 거의 모든것을 상위권의 위치에서 잘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외모도 잘생겼다고 주변에서 얘기하고, 키도 180cm에 근육이 많이 나온 건강한 청년이었습니다. 성격도 좋은 편이라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죠.
군대 가기전, 머리가 빠지기 전에는 자신감에 차있었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죠. 비록 여복이 좀 없긴 했지만, 군대 갔다 오면 제 세상이 될 줄 알았어여. 지금 생각해보면 왕자병이지 않았나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래도 될 만큼 모든 조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우려하는 것은 제 고민을 적는 것인데, 제 자랑으로 여길까봐 그것이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결국 젊은 나이에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자신의 머리를 보고 있을 때의 그 기분.... 머리가 적어졌다고 느끼기 시작할 때부터 조금씩 머리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군대에 있어서 제대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맘으로 보냈는데, 결국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상황이 악화가 되더군요. 아무리 맘을 잡아도 슬픔에 젖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지금도 너무 마음이 아파요.
매일 자살을 생각 해보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발버둥 칠수록 더욱 더 깊이 빠져드는 수렁에 들어간 느낌. 지금은 아무 희망도 의욕도 없습니다. 단지 죽지 못해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달을 사용하지만, 나아질거란 희망도 없구, 사람 만나는 것 피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무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며,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 난 왜 태어났지? ' 제가 강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어떻게 보면 이렇게 머리에 집착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옳은 생각, 자신감을 갖는다 해도 없어진 머리는 낫는다는 보장도 없고. 이런 생각들과 제 행동들이 너무 창피해서 아직 누구에게도 제 이 속마음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늘은 더욱 꿀꿀해 속좀 풀고자 이렇게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 해서.
늘 잠자기 전에, 혼자 있을 때, 머리가 예전처럼 많았다면 하는 생각만 합니다.
머리가 없어 운동도 함부로 못하고, MT같은데도 참석 못하고...
슬프기만 합니다. 제 주변에 오직 저 하나만 이런다는 사실이 너무 당혹스럽고, 남 상처 주지 않고 세상을 살려했던 저에게 이런 시련이 온다는 사실에 저주받았다란 생각마저 듭니다.
글을 쓰고 나니까 웃음이 나오는 군요. 쓴웃음이..
그럼...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