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운영자님께 상의없이 업자의 글을 올리게 된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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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1일 세계최대 가발업체인 일본 아델란스(Adelance) 한국 1호점이 오픈한다고 합니다.
가발업에 종사하고 있는 제가 볼때는 한국 가발업계에 가히 핵폭탄이 떨어지는 느낌이지요. 그들의 눈에는 한국 모발시장은 가발업자, 의사, 의약품, 유통업자들의 명분없는 싸움터정도로 보였을 테니까요.
일본의 경우는 의사, 가발업자(가발은 상품의 일부분일뿐 모발사업에 관한한 거의 이들이 장악), 약국등이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면서 아주 사이좋게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상황은 모발에 관한 전문성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대형 업체들은 기술개발이나 서비스개선은 뒤로한 채, 중국-베트남 등지를 찾아다니며 생산단가 낮추기에만 급급한 현실이니까요.
일전에도 어느 업자께서 가발 생산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최고라고 한 걸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문제는 그 세계최고의 기술로 만든 제품은 거의 국외로 수출되고 있고, 이를 흉내낸 저질 동남아시아산 제품이 한국에서 판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통신상에도 논란이 많은 얘기지만 정상적인 가발제품이라면, 샤워나 수영을 해도 엉킴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국내 시판제품들은 거의 엉키게 됩니다. 소비자나 판매업자나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모발 제품은 인모가 Kg당 60-80 달러정도의 제품이어야 엉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내 제품은 인모가 Kg당 20-30불 정도 짜리가 대부분입니다. 당연히 엉킬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 가발업체 ... 아주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자체 연구소는 물론이요, 공장에서 원료까지 생산하고 있고 자문의사, 약사까지도 다 있습니다. 그야말로 모발에 관한 것이라면 백과사전을 쓸 정도 이니까요. 종업원의 자질도 현재의 한국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2년제 미용전문학교 졸업생을 뽑아 1년정도 스파르타 교육을 시킵니다. 모발에 관한한 그누구와 토론을 벌여도 지지 않습니다. 물론 커트기술은 기본이지요. 그래도 자질을 운운하면서 앞다투어 자체학교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한 10년전쯤 일본 아델란스가 대만에 2개지점을 세웠습니다. 당시 대만의 가발업체 수준이 오늘날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대만시장을 장악하는데까지 약 1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환율차이 때문에 일본에서 지점한곳 운영할 돈이면 한국에 5-6개 운영이 가능하고 일본에서 광고한번 낼돈이면 국내에서 10번 낼 정도입니다.
원료업자로써 한걸음 물러나 지켜보면서, 요즘 일희일비가 교차되는 느낌입니다.
일희는 그들이 상륙함으로써 업계의 자질이 엄청나게 상승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업소를 방문해 보면, 서비스의 부재와 지식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하실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업자는 살아남을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일비는 애국심 문제인데, 이것이 호응이 좋으면 해외 업계가 속속 상륙하여 경쟁력이 취약한 토종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얼마전 제가 해외에서 찹찹한 심정으로 지켜본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몇몇 업체 사장들이 앞다투어 그들과 제휴사가 될 것을 자청한 사실입니다. 그들(일본)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입니다. 적과 싸움을 준비중인 참에 적장이 찾아와 길 안내를 자청한 셈이니까요.
그러나 결과는 전부 거절 ...
처음엔 비쌀 듯 하겠지만 모든 일제 제품이 그렇듯 가격이상의 호응을 보일것이 분명합니다.
그들 아델란스의 슬로건 - 신 헤어 서포트(Hair Support)
예측불허의 한국 시장에서의 그들의 향배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업자님들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합니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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