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자신감도 떨어지고
뭐든 머리때문에 안되는것같고
매일 머리만 들여다보고 24시간 동안 머리생각만함
소개팅들어와도 하기싫고 사람만나는것자체가 싫어짐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탈모라는것을
여자친구가 생기고 나면 언젠가는 공개해야된다는것이 싫음
탈모인것을 알고나면 변하는 사람들의 그 표정
한결같이 똑같은 반응들 리액션
소문이 퍼지면 온갖사람들이 몰려와 탈모 심하다고 조롱섞인 농담까지
동물원에 갇힌 원숭이가 이런마음일까
가발과 흑채로 커버하기 시작하고부터
달라지는 사람들의 표정과 반응들은
역시 탈모는 공개하면 안된다 라는 확고한 마음이 생겨버렸고
머리가 마음에 들게 샛팅이 안되면 밖에도 잘 못나감
나 자신이라는 존재는 똑같은데 머리카락 유무에 따라 갈리는
사람들의 태도와 세상의 인식은
나를 다른 차원의 사람으로 뒤바꾸어주는
머리빠진 내 모습은 이제 내가 아닌게 되어버린 상황
가발과 흑채로 내 자신을 숨겨버린 뒤로
여행가지 않는 사람, 어디 놀러가는걸 싫어하는 사람이 되어버림
숙박을 하게되면 내 본모습이 들켜버리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제안하는 여행들은 매번 거절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놀러갈때는 저를 제외시킴
마음편히 여행가서 머리 신경안쓰고 물장구도 텀벙텀벙치고
산정상에 올라가 휘몰아치는 바람에도 상쾌한 공기 마시며
바람을 맞서고 풍경을 만끽하고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
매번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사는 인생이 가끔 너무 슬프네요
가끔씩 가발 흑채로 밖에나가
일상에 녹아들어 내가 탈모라는걸 문득 잊어버릴때면
아 일반인들은 이렇게나 아무 걱정없이 살고있겠구나
나는 왜 머리가 없어서 24시간동안 머리만 생각하며 사는가
괜히 또 마음이 울적해짐 ㅠㅠ
주저리주저리 속 이야기를 두서없이 써봤는데
얼른 탈모가 정복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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