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에서의 문제들은 이젠 마니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찌어찌 넘기고 있지요..
나름대로는.. 잘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잘 할 자신도 있습니다...
헌데... 여자문제 만큼은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건 뭘까요...
혼자 살기로 결심하지 않는 이상 ... 헤어나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에요..
아.. 제가 또 사고 쳤습니다... 한동안 포기했다가...
나름대로 최대한 가리고 소개팅서 여자를 만났지요..
참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몇번 만나진 않았지만... 저는 나름대로 가리고 나가고, 그 사람은 좀
둔한편인지.. 잘 알지를 못하더군여...
가까와질수록... 누군가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이 있었지만...
더 이상 가까와지려면 나의 변장(?)을 단번에 간파하는 사람이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내 머리의 상태를 말해주겠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분명히 크게 놀랄것이고... 이후로는 항상 제 머리를 힐끗힐끗 쳐다 보겠죠?
그러한 시선을 느낄때마다 저는 엄청 괴로워질테고..
둘중에서 한쪽이 그만 만나자고 선언을 하게 되겠지여...
이 사람은 아직도 눈치를 못채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사람...
저를 무척이나 맘에 들어해요... 저도 머리빼면 꽤 괜찮은 놈이죠.. ^^;
하지만, 나이도 어린 그 사람이 저의 이러한 점들을 쉽게 받아들이진
못할 거에요...
머지않아서 알아 채겠죠... 완전한 바보가 아닌이상....
그 날을 위해서, 그 사람을 위해서 쉽게 떠날 수 있게...
약간씩의 거리감을 두어야 하겠죠...
그 사람이 떠나더라도 제가 폐인이 되지 않게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될수록... 그 사람이 내 머리로 인해서
제가 받는 고통의 일부를 짊어지게 하기 싫어지는 건...
제가 바보라서 일까요...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도, 괴로움이 더해가는건
제가 짊어지고 가야하는 운명의 무게인걸까요...
하지만,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됨으로 인해서 느끼고 있는 괴로운 마음마저
잃어버리기 싫은 것은...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는 작은 미련들이 남아 있어서
인것 같습니다.
유치환님의 시중에 이런 시가 있죠..
사랑을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요즘들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입니다...
행 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정답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은 고달픈 바람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음으로 진정 나는 행복 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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