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시작된 이후로..
거울을 보기가 무서워지고 짜증났었습니다.
가끔 우연히 한번씩 보게 될때면..
'우스꽝스럽게 생긴 저 놈은 누굴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울고 싶어집니다.
소변때문에 화장실을 갈때도.. 거울을 안마주치려고 고개를 푹 숙이고 좌변기까지 걸어가죠..
예전엔 틈만나면 미용실에 가서.. 개운하게 머리를 짜르고 머리를 감고..
툴툴 털며 드라이로 말려주는 머리를 보며.. 어~~ 시원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미장원 두렵습니다... 후후
그 많던 내 앞머리는 누가 다 가져갔을까?...
앞머리 없어진다고 이렇게.. 사람이 틀려지는 것일까...?
한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우습지만..
거울에 비췄을때... 머리부분에 머리를 그려놓을까?.. 하는 생각..
검은 매직으로.. 사악.. 그려놓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에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동네 슈퍼도 가기 싫습니다... 그냥 집에만 처박혀 있고..
요즘 재미를 붙인 퀴즈퀴즈에도.. 왜 그리 대화방은 많은지..
아.. 퀴즈퀴즈.. 에서 김정일 헤어스타일로 바꿀수 있길래..
한번 보니깐.. 대머리더군요.. 뒷머리만 좀 있는...
원래 만화책을 좋아하고 만화방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갈수가 없네요..
용기를 내서 비디오를 빌려오는 김에.. 만화를 몇권 빌려왔는데..
거기서 슬픈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주인공이 뭔가를 포기하려는 것인데.. 남자 주인공이 멋대로 상상하는 장면이지요...
뭐라구 상상하냐면....
"기름낀 대머리 아저씨들의 노리개가 될 게 뻔해!" 라고 말이죠..
우습지만... 제 모습이 그런데에 등장하는 게 당연한 것이죠..
예전같으면.. 보면서.. 하하하.. 웃고 지나갔겠지만...
젠장.. 만화도 보기 싫어졌습니다..
우리 동지들을 부르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할 듯 합니다..
멋드러진... 기존의.. 대머리 같은 거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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