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눈물을 흘리고 의사들은 피를 흘리고 있다. **
나는 명문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삐리다.
나는 8월 12일 오늘
내 눈앞에서 평화적인 집회를 하는 의사들이 전경의 곤봉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가는 여의사도
보았다.
그러면서도 비폭력 무저항으로 싸워야 하며 응급실만큼은 꼭
지켜드리겠다고 하는 의사들의 약속을 보며 무엇이 옳고 그른
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
나는 정부의 의도도 이미 파악하고 있고, 의사들의 주장이 정
당함을
이미 알고 있다.
나는 현 정부의 비민주적인 의사 탄압의 작태를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가진 재주가 영어 뿐이므로 나는 오늘의 처참한 사태를 전 세
계의
언론에 띄울 것이다.
백악관과 세계의 모든 방송국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비 민주적
이며,
국민보건을 빌미로 의료의 주체인 의사들을 탄압하는 악랄한
정권인가를 세계 만방에 알릴 것이다.
내 힘은 미약하지만 두고 보라. 나처럼 책이나 파면서 약해빠
진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눈물이 흐른다. 분명 의사들의 주장은 정당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평생 모른채로 살아갈테지만 우연한 기회에
갖게된
관심으로 나는 이 사태의 전후가 어떤 모양새인가를 의사만큼
잘 알게
되었다.
단언컨데 누구라도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만 했다면 의사들
의 주장이
타당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당했음에도 불구
하고 온갖
음해와 공작으로 국민의 오해를 샀고, 오늘 그들은 개처럼 끌
려갔다.
수백억을 사기치고도 뻔뻔하게 티비에 나오는 정치인들에겐 손
하나
까닥하지 못하던 경찰이 평생 환자나 보고 책이나 읽었을 의사
들에겐
국민감정을 이유로 악랄하기 그지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정당한 주장을 하는 저들이 저토록 탄압을 받을진데 하물며
이 나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죽 많은 민초들이 권력이라는 이름 앞
에 힘없이
스러져 갔는 가를 그리고 스러져 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눈물
이 흐른다.
자신의 무지는 뒤로한체 돌만던지는 국민들도 이제는 싫고, 자
신의 일이
아니라고 뒷짐만 지고 있는 이 나라의 지성인이라는 작자들도
꼴보기 싫다.
지식인의 정당한 주장을 저토록 짓밟는 이 정권은 그 댓가를
응당 받을 것이다.
이 정권에 우리가 기대할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의사들이 누구를 위해 싸우는 줄도 모르고 의사들의 고통에 고
소해하는
이 미개한 국민들 역시 보호받을 자격을 스스로 박탈했다.
의사들이 응급실마저 폐쇄한데도 이젠 더이상 돌을 던질 수 없
다.
이 음흉한 정부와 간사한 언론과 미련한 국민들이 그렇게 만들
었다.
내가 응급실 폐쇄의 첫번째 희생양이 되어도 좋다.
이 미개한 국민들은 좁아터진 반도에서 지진하고 미련스럽게
살다가
사라질 길을 스스로 재촉했다. 발전과 정의를 외면하였다.
이런 국가에서는 더 이상 숨쉬며 함께 살아가기 싫은 사람들
로 넘쳐나고,
더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정치인들만이 득세한다.
이 정권의 끝이 보인다.
이 정권은 끝이 나야 한다.
나는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배울 것이 없음을 한탄하며
이 정권을 만천하에 고발한다.
무지가 죄악을 만들고
정의를 밟으려는 음모는 늘 파국을 몰고온다.
이 것 이 야 말 로 명백한 Catastroph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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