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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불안님 기운내세요(내용무)

  • 25년 전

  • 770
0
M불안 wrote:
> 혹시나 했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정말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 이제 21살의 젊은 나이인데...
>
>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탈모나 대머리는 남의 이야기인줄만 알았습니다.
> 그것도 나이 50대는 넘어야 서서히 머리가 벗겨지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죠.
>
> 근데 전에 언젠가 아버지가 말씀하신게 기억나는군요.
> 아버지의 몇몇 친구들은 30대에 머리가 다 빠져서 대머리가 되었다고...
> 그것도 그냥 그런갑다 흘려들었습니다. 왜냐... 아버지가 말짱하시기
> 때문에 난 결코 그럴일이 없을꺼다라고 생각했죠...
>
>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원래 머리에는
> 신경을 써본적이 없어서... 아무튼... 상태를 지켜봐서 조만간
> 클론의 구준엽처럼 매끌매끌하게 밀어버리고 모자를 쓰고 다니던지
> 아니면 가발을... 바리깡도 하나 준비해놔야겠어요. 하하... 젠장...
>
> 고딩때는 머리신경쓰기 귀찮아서 일부러 삭발하고 다녔는데..
> 삭발한게 뭐가 어때서 반친구들은 날 보고 한 마디씩 하는지..
> 근데 진짜로 오리지날 대머리가 될 위기에 처해버렸군요...
>
> 로아큐탄 다 떨어져서 오늘 피부과에 가서 로아큐탄 처방해달라고
> 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황당하게.. 주사를 한 대 맞아야한다는겁니다.
> 기가막혀서 주사안맞는다고 하고 로아큐탄 처방해달라고 했는데 씹더군요.
> 뭐? 지루성 피부염에는 로아큐탄을 처방못하게 되어있다고? 삽질...
> 근데 그 의사 정말 싸가지 없더군요. 중간에 입아프다고 빨리 나가라는겁니다.
>
> 물론 화가나서 진료비 안내고 그냥 나와버렸죠. (하긴 진료비를 왜내나
> 처방전도 못받았는데... 나올때 문을 발로 뻥 까버리고 나왔어야 하는데
> 참았습니다) 의사놈들 하여튼 웃깁니다. 약값을 못받으니 주사로 때우려고?
> 그래도 문제없죠. 조만간 아버지가 로아큐탄을 구해오실겁니다.
> 하하.. 빌어먹을 의사야.. 니 처방전 아니면 내가 약 못구할 줄 아니...
>
> (거지같은 의약분업이 국민들로 하여금 불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헐... 그래도 가끔은 불법이 유용할 때가 있다는걸 실감하고 있죠.)
>
> 프로페시아.. 또 새로운 약을 먹어야한다는게.. 다른건 몰라도 돈 때문에
> 걱정입니다. 저한테 들어가는 돈이 꽤 됩니다.. ADSL 요금 4만원 +
> 휴대폰요금 약 1만 8천~3만원 + 로아큐탄 50일분 6만원 = 뜨아...
> 아버지 월급 중 거의 10만원이 저한테 들어가는군요...
> 프로페시아까지 사게 되면... 후...
> 그것도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고...
>
> 이제 피부도 좀 깔끔해졌고 머리도 꽤 길렀는데..
> 여자친구 사귀어보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다 포기했습니다.
> 과연 결혼을 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는군요. 안되면 안할랍니다.
> (지금은 이런소리하지만...)
>
> 제가 요즘 이상한 것 같아요. 사람을 볼 때 무조건 머리부터 봅니다.
> 가장 먼저 앞이마를 보고는 M자인지 파악합니다.
> 그리고는 정수리를 힐끗 봅니다. 정수리가 허술한지를 보고 나서는
> 아직 초기 진행중일 것이다, 이미 중기에 접어들었다,
> 벌써 끝났다를 판단하게 되죠. 정말 주변에 M자는 꽤 많더군요.
>
>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어요. 왜 하필이면 이 젊은 21살의
> 나이에 탈모가 시작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할 일도 많은데...
>
> 현재로서는 탈모에 대한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 상태를 좀 더 두고봐서 1mm 삭발을 할껍니다.
> 그 다음 프로페시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죠.
>
> 하루빨리 완벽한 치료제가 나오길바라면서
> 긴글 이만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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