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엔 미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머리결이 나빠지는 것이 탈모 초기 증상인 듯합니다.
전 중학교 때는 항상 드라이를 하고 다녔습니다. 반곱슬이라 머리가 잘 넘어갔죠. 어느 정도로 머리결이 좋았냐 하면 선생님들이 "너 무스 발랐지?" 할 정도로 잘 넘어 갔었습니다.
고등학교는 두발 제한이 있어서 항상 짧게 하고 다녔지요. 고3 졸업 때쯤해서 길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리 드라이를 해서 모양이 나지 않는 것이 었습니다. 그냥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지요. 오랫동안 드라이를 안해서 기술이 줄었나보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른 거 머리 발라도 머리 모양 안나길래 그냥 범생 스타일로 다녔습니다.
그런데 군대들어가서 상병 쯤 되니까 감자기 정수리 부분이 좀 훤한겁니다. 그 때부터 탈모라는 것을 알았고 그 이후로는 가리고 다녔지요.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그 머리 안넘어갈 때부터 탈모가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 M자는 아니었습니다만, 탈모가 진행되면 머리카락이 얇아진다고 하죠. 머리카락이 얇아지면 당연히 힘이 없어지면서 곱슬곱슬해집니다. 그러니 아무리 머리를 넘기려고 해도 모양이 안나고, 또 넘겨도 머리가 유지가 안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머리가 잘넘어가지 않고 예전보다 곱슬거린다면, 아마 거의 십중 팔구가 탈모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 겁니다. 훗, 그러나 이렇게 말한다고 물론 도움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 보시는 분들은 이미 이 얘기는 과거의 일이고 또 남들한테 이런 얘기를 할리 없으니까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얘긴데 먼저 해 주지도 않겠지요. 저도 그렇고...
저 저번 학기 때 머리 삭발하고 다니다가 방학 동안 길렀습니다. 정수리가 좀 훤하지요. 같은 과 사람들과 수업듣는 곳에서 처음으로 삭발머리가 아닌 짧은 머리(누가 보아도 탈모라는 느낌이 드는)로 있었습니다. 후, 그동안 다른 사람도 모르게, 대충 변명하며 지냈는데 머리를 보이고 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군요. 얼마전에 뒤통수를 다치는 바람에 현재 땜방이 있는데 여기 머리가 나시 나면, 앞으로 모자 안쓰고 다닐 생각입니다.
머리 민다 민다 하시는데, 한 학기 동안 밀고 다닌 결과, 완전히 다빠지지 않는 이상, 어느 곳의 기도로 취직하려는 생각이 없는 한은 밀지 않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진짭니다. 밀면 폼은 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그 이상한 시선, 편견, 다른 사람들의 반응(전 두달 동안 "어? 너 머리 밀었어?" 소리를 들었습니다.)... 진짜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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