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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꿈에...

  • 25년 전

  • 1,575
0
오늘도 하루가 그럭저럭 흘렀네요.
어제의 꿈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정성이 다하면 하늘도 감동한다죠.
물론 다시 머리가 난다는 얘긴 아니에요.
정성만큼이나 신경을 많이 쓰니 별 꿈을 다 꾸게 된다는 얘기를 하려구요.
어제 밤에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씀다.
전 누우면 바루 잠들죠.
잠이 많아 별명두 또자에요.
평소엔 꿈두 잘 안꾸는데 어제는 꿈을 꿨어요.
갑자기 푸른 초원에(마치 올림픽공원처럼 넓은곳에 잔디가 깔려있는)
제가 서 있드라구요.
바람이 무척 많이 불기에 평소처럼 머리에 신경이 쓰여 다듬으려고
정수리를 만지려는데 아니 이게 어찌된건지 만져지는게 무지 많은거에요.
넘 이상해하는데 갑자기 장소가 화장실로 바뀌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
환상이더군요.
탐스럽게 휘날리는 머리에 약간의 염색도 되어 있더라구요.
(애니메이션 보면 주인공의 그런 모습이잖아여)
정말 현실같았고 행복했습니다.
이제 머리가 다시 났구나.
아니야, 이전의 모습이 꿈이었는지도 몰라.
전 푸른 초원을 마구 달렸습니다.
거센 바람을 가르며 길고 탐스러운 머리를 흩날리며 이리저리 달렸습니다.
그러다 정말 꿈이 아님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정수리 부분의 머리를 살짝
잡아당겨보기로 하고 그렇게 했는데 헐~~~~
마치 찐빵모자처럼 동그란 가발이 손에 딸려올라오는거 있져.
머리 정 중앙은 아주 하얗게 되어 있고 그 가발이...
두근이가 가슴가슴...
그때 시계 알람이 울리고 전 잠에서 깨었습니다.
차라리 알람이 조금만 더 일찍 울렸다면 행복한 상태로 일어날 수 있었
을텐데...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게 그런 시간이 다시 올 수 있겠져?
후~~~
하필 그런 꿈을 꾸다니...
하루 종일 기분이 않좋았슴다.
꿈은 반대라고들 하지만 전 꿈이 이상하게 잘 맞는 편이거든요.
기시현상이라구 아시죠?
주로 확실하게 꾸는 꿈은 잘 맞는편이죠.
물론 군대를 다시 가야한다고 하거나 학력고사(지금은 수능이라고 하나요)
를 다시봐야 한다고 해서 울고불고 하는 개꿈도 자주 꾸기는 하지만
잘 맞아들어가는 꿈들은 꿈의 질 자체가 틀리걸랑요.
아~~~어제 꿈 진짜루 진짜같았는데...
걱정되네.
그 꿈을 도대체 뭘 말하는건지.
혹시 2,3년 후의 내 모습은 아닐런지...
하여간 노랗게 염색된 그 탐스럽던 머리를 다시한번 갖어보고 싶습니다.
왜 사람은 자기가 행복했던 시절엔 그 행복을 알지못하는걸까요.
예전에 탐스럽게 흘러내리던 머리를 갖었던 시기가 분명이 나에게도
있었는데...
그때 염색두 해보구 머리두 길러보구, 다해보는건데...
아쉽군.
하여간 오늘 하루 상당히 우울한 하루였습니다.
손에 딸려올라가는 그 물건을 느꼈을 때 기분
그 실망감이란.
천국에서 지옥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동차나 조심해야겠습니다.
여자가 시간 있냐고 말거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이상 슬픈추공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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